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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오늘 아침은...

by 그레이스 ~ 2015. 6. 15.

 

11시가 넘은 이시간까지도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안보인다.

 

 

 

달맞이언덕위, 그중에서도 우리집 주변이 유독 심하다.

창문을 꼭꼭 닫고 조심을 하지만,잠깐 여는 순간에도 확 밀려 들어오는 듯... 축축해짐을 느낀다.

해마다 6월이 되면 제습기 두대를 아랫층 윗층에 켜놓고,

소금통도,설탕통도,커피통에도 약국에서 가져온 습기제거제를 서너봉지씩 넣어 둔다.

점점 더 짙어지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낯선 나라 여행지에 온 듯... 잠시 환상에 빠져본다.

 

 

오늘은 큰아들 3주년 결혼기념일이어서, 아들에게는 축하문자를 보내고,

며느리에게 전화를 해서 덕담과 함께 소소한 일상얘기를 나눴다.

오늘은 월요일라서 아들이 늦게 퇴근할 예정이라,어제 외식도 하고,연주회도 갔다왔다고 한다.

(명훈이는 음악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좋은 연주회가 있으면 비싼 가격이라도 표를 예매한다며,

몇년전에(결혼전)엄마에게 연주회에 같이 가자고 말했었다)

 

메르스바이러스 때문에 세상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즐거운 시간 보낸 거 잘한 일이라고 축하를 했다.

 

 

 

 

 

빌라 정원의 바람막이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는 4월 중순에 활짝 펴서 꽃잔치를 벌렸는데,

응달이면서 찬 바닷바람을 바로 맞는 곳에는 이제야 연산홍이 폈다.

그래서,3개월에 걸쳐 계속 꽃을 보는 즐거움도 누리네.(엊그제 외출하고 들어오면서)

 

 

  • hyesuk2015.06.15 21:02 신고

    어머..정말 6월 중순인데도 꽃이 만발이네요.. 연산홍을 보니 분홍색 메니큐어 사고싶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5.06.15 22:18

      꽃피는 시기를 두달이나 늦출만큼 찬 바닷바람의 위력이 대단한거지.
      오늘도 서울은 덥다고 야단이던데,우리동네는 낮에 20도더라.
      지난번에 니가 한국왔을 때 추워서 놀랐듯이, 찬주도 반팔옷만 가져왔다가 시어머니 옷입고 지냈어.

      승은이가 이번 방학에 한국 온다고 좋아했다가 실망이 컸겠다.
      내생각에는(내손녀 하윤이라면) 예정대로 부산 와도 괜찮을 듯 싶은데,
      친할머니 외할머니 두분 다 결사적으로 말리시니...어쩌겠니?

  • 달진맘2015.06.16 04:34 신고

    부산은 덜더운가 봅니다.
    여주는 조금 비를 맞고 한숨돌렸지만 아직도 시들거리는 나무들이 있서요
    벌써 큰아드님 결혼 3주년 이네요
    시간은 너무빨리 흐르는것 같아요
    어른으로 며느님 생일 챙겨 주시는 것보면 참 보기 좋구 아름다운 모습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5.06.16 09:22

      부산도 동래 서면 처럼 안쪽 지역은 덥다고 합니다.
      바닷바람을 직접 맞는 해안가는 기온이 낮아요.(그중에서도 특히 동해안에 가까운 쪽이 더)
      차거운 바닷바람이 달맞이언덕 절벽에 부딪쳐서 물안개를 만드니까
      그영향으로 제일 높은곳에 있는 우리동네는 안개속에 있는 날이 많아요.
      해수욕장쪽에서 언덕을 올려다 보면
      언덕 아랫쪽은 깨끗한데 꼭 맨위에만 그래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때맞춰 그전날이 며느리 생일이었어요.
      시어머니가 해주는 생일밥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음식을 준비했더랬어요.
      맛있게 먹어주니 바라보는 나도 흐뭇하고...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서 오기로 했는데,그때는 하윤이 생일이 16일이어서 또 생일파티를 하게 생겼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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