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들

감기 들까봐.

by 그레이스 ~ 2015. 6. 20.

 

 

어제 목욕탕에서,

하루 전에 목이 따갑고 눈 주위의 느낌이 이상해서,

평소 같으면 뜨거운 꿀차 한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데,

혹시나 감기 들면 외출도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감기약을 먹고 잤다고...했더니, 다들 웃는다.

메르스 때문에 남이 나를 의심할까봐,남에게 부담을 줄까봐,사소한 것도 조심하게 된다고...

이번 기회에 달라져야 할 문화와 재채기라든지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물안개가 자욱했던 그날,

밤늦은 시간에 맥주 한잔을 하시면서 안주꺼리로 꺼낸 과자통을 뚜껑을 열어둔채 그냥 두셨더라구.

눅눅해진 감자칩과 손에 끈적끈적 들어붙는 맛동산.

맛동산은 손으로 집어 먹을 수없을 지경이 되어 며칠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볶은 콩가루를 입혔다.

(들깨가루도 섞었더니 색깔이 어둡게 나왔네.)

바싹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한꺼번에 다~ 먹는 불상사가 생겼다.

 

 

오늘아침 꽃밭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와 풋고추.

매일 아침 맛보는 아주~ 사소한 즐거움~~~

'너 하나 나 하나'가 아닌, 남편 한개 나 아홉개~~~

'소소한 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여름날씨.  (0) 2015.08.07
안전사고.  (0) 2015.07.24
오늘 아침은...  (0) 2015.06.15
또 여행준비.  (0) 2015.04.24
4월 일정표.  (0) 201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