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체감으로 43도가 넘는 듯한 온도에 흠칫 놀랐다가 이내 적응이 되어 깊숙히 앉아 몸을 녹이고,
물온도가 화제에 올랐다가,집의 실내온도로 이어졌다.
실내온도를 20도 이상 올려놓고 생활한다는 말에,내옆의 언니는 우리집은 18도 셋팅이다~ 하고,
한마디씩 각자의 절약하는 방법을 얘기하기도.
듣고보니,내가 제일 알뜰한 듯.
밤에는 18도로 맞춰놓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보일러를 끄고,저녁시간이 되어야 다시 보일러를 켠다.
일어나 활동을 하는 시간에는,남아있는 온기로 충분하고,낮에는 외출을 하니 켜놓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실내에서 히트텍 내의와 쉐터를 입고 지낸다.
추운날은 그위에 패딩조끼를 입기도 하고.
일반 아파트는 아래 위 양옆의 다른집이 보온역활을 해주지만,복층빌라는 열손실이 많다.
쾌적한 온도로 살려면 난방비 폭탄을 감수해야 한다.
은퇴자는 사소한 비용도 아껴야 하니까... 모든 게 절약모드로 익숙해지고 있다.
오래전 사 두었던 물건들도 나오고,버릴려고 했던 것도 다시 쓰고.
절약과 알뜰을 생각하다보니,큰며느리와 헌옷으로 이어지고...
요즘은
이야기의 마무리는 신생아로 끝나네.
어제 저녁 큰며느리가 보내준 아기들 사진에 웃음이 터졌더랬다.
아니~! 모자를 씌워서 사진을 찍으랬더니,머리에 수건을 덮어놨다.
가지고 간 모자들은 전부 신생아실에 보냈단다.
기저귀를 갈거나 옷을 바꿔 입힐 때 혹시나 온도가 안맞아서 감기들까봐.
엄마방에는 모자가 하나도 없어서 수건으로 연출을 했다는 설명이다.
하루에 한번 신생아실 청소하는 1시간동안 엄마방으로 온다는 아기들.
(수유시간에는 엄마가 가니까)
최초의 가족사진.(아들이 약간 뒤에 앉아 얼굴 크기가 비슷해졌다)
예쁜 모자를 씌우랬더니,모자 대신 수건을 올려놨다.
선물받은 옷을 어울리나~ 올려보기도 하고.
선물로 들어온 아기옷을 언제 커서 입겠냐며 아기 위에 펼쳐놓았더라.
아기옷 선물은 신생아는 백일옷을 사주고,백일 땐 돌옷을 사주고, 그러는 거라고.
(아기 설합장 맨밑칸에 아기물티슈 있으니, 병원에 올 때 갖다 달라는 말에)설합장을 열어봤더니,
놀랍게도 설합장 가득히 아기옷이 들어있더라.
그걸 보고 놀랐다고...알뜰하고 야무져서 흐뭇했었다는 말을 했더니,
먼저 아기를 키운,친구들, 친한 선후배,친척들에게 부탁해서 얻어 둔 것들이라는.
1세 전후부터 3~4세 옷까지.
아기옷 물려받는 건 경제적인 이익뿐 아니라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여러번 세탁을 했으니,
제조과정의 화학성분도 없고,옷이 부드러워서 아기에게 편하고.
요즘 아이옷들은 제품이 좋아서, 여러번 물려 입어도 새옷처럼 멀쩡하니까.
아기들 덕분에 날마다 며느리와 긴~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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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5.12.08 22:51며느리는 갸름하고 작은 얼굴인데 아기낳고 부은 게 안빠진 모습이고 ,
아들은 실제로 보면 야구선수 박찬호를 닮았는데 며느리보다 훨씬 큰 얼굴이예요,
그런데 사진에는 닮아 보이네요.
오늘 저녁에도 10장이 넘는 아기들 사진이 왔어요.
이제는 눈을 뜨고 바라보는 듯한 모습도 있고,웃는 표정도 있고,예쁜 모자를 쓴 모습도 있고...
아직 사물이 안보이고,웃는 표정도 무의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녀석 웃는구나~ 합니다.
아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도 눈앞에 아기들 모습이 아른거리겠지요? - 새침떼기2015.12.09 11:12 신고
손자는 의젓하게 잘 생겼고..
답글
손녀는 앙증맞게 오물 오물 예뻐요.
부모 들이 저렇게 준수한데
그 유전자가 어디 가겠습니까~
엄마 아빠 얼굴에 행복함이 흐릅니다
아가들이 예뻐서 저절로 댓글 달게 되네요~ㅎ-
그레이스2015.12.09 11:56
보내 온 사진들을 보면,어떤 사진은 구분이 되고 어떤 사진은 영~ 구분이 안되고 그래요.
아들 딸 구분이 되는 사진 골라서 저장을 하고,그중에서 서너장 블로그에 올립니다.
아가들이 예쁘다는 말,
며느리와 아들이 들으면 많이 기뻐할 겁니다.
꼭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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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참 이목구비가 또렷하니 예뻐요
아들은 아빠 닯고 딸은 엄마 닮은것 같아요
제가 봐도 신기해서 자꾸 사진을 보게 되는데
할머니기분은 어떠하실까.. 싶네요
아기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가슴이 벅찰것 같습니다.-
그레이스2015.12.10 08:47
조리원에서는 하루에 한번 아기가 엄마방에 온답니다.
그게 신생아실 청소하는 저녁 7시~8시 한시간이라는데,
그때 사진을 찍어서 아가들 보내놓고,시댁에 친정에 사진을 보내줍니다.
우리는 8시가 가까와지면 그때부터 기다림이 시작되고요.
남편이 먼저 보시고, 내 차례가 되어야 사진을 보고, 며느리와 대화도 하고,
나중에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둘이서 다시 돌려서 보고...
아들을 닮았다~, 며느리를 닮았다~, 아들 딸 인물이 비슷하다~
겨우 9일된 아기를 보고 그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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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제야 소식을 접했네요.
답글
정말 축하합니다. 아들과 딸을 동시에!!!! 정말 복이 많은가봐요~~~^^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행복한 가정 되길 기도합니다. 축하드려요!!!!-
그레이스2015.12.10 09:00
아이구야~~~ 반가워~~~~~
해린이 학교생활도 궁금하고,아연이도 하윤이랑 비슷할텐데, 아이들 모습이 궁금하다.
많이 컸겠다.
해린엄마가 요즘 블로그를 안하니 소식을 모르겠네.
명훈이가 결혼할 즈음 우리가 만났던 게 기억난다.
이런저런 얘기도 했었지.
혼자서 아이 둘 키우는 엄마들, 자유시간 가지는 게 얼마나 힘든지,찬주를 보면서 실감 되더라.
내년에 해린이 2학년되고,아연이 유치원가면 좀 나아지겠지?
즐거운 연말 보내라~
축하인사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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