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잡지책의 광고에 홀려서,
(갖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까르띠에의 상징인 표범은 얼마나 매혹적이냐 )
티비광고의 한 장면에 마음을 뺏겨서,
아니면,아주 오래전부터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의 대명사로 인식이 되어서,
갖고싶으나 가질 수 없는 사치품.
까르띠에 시계는 나에게 그런 이미지였다.
2012년 까르띠에 시계를 갖게 되었다.
애지중지 보관만 하다가,정말 잘 차려입었을 때 시계를 찬다.
그러니까, 시계 본연의 역활보다 내가 저걸 가졌다는 흐뭇함으로 바라보는 물건이다.
닳을까봐 금반지를 빼서 장롱밑에 넣어두는 할머니의 심정과 비슷한.
어쨌던,지난달 시계를 차고 외출했는데,중간에 멈춰 버렸다.
전화로 문의하니 건전지의 수명이 3년 정도라고 한다.
3년 6개월이 지났으니 뭐.
건전지교환도 일반시계점에서 할 수 없어서 까르띠에 매장에 가서 맡겼더니,
그것도 여기서 하면 안된다고,서울로 보낸다고 영수증을 써 줬다.
20일만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건전지 바꾸고,내부청소하고,기름칠하고... 가격이 43만원이란다.
우와~~~!!
그러게 10만원짜리 시계가 나에게 딱 알맞은 건데...아무래도 나에게는 분수에 넘치는 사치품이다.
보관증.
매장 분위기에 어울리게 치장을 하고, 오늘 찾으러 갈꺼다.
-
-
-
루제르나2015.12.21 04:15 신고
50살 생일 선물로 남편한테 샤넬핸드백 하나 사달라고 미리 말해뒀습니다..
답글
50년 만에 하나 장만하고 매년 뽀대나게 쓰고 딸한테도 물려줄꺼니까 사치품 아니라고 주문을 외우면서요..ㅎㅎㅎ
가방이니까 건전지 안갈아 끼워도 되겠죠?..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2015.12.21 08:06
맞아 유지비 안들고 제일 뽀대나는 게 핸드백이더라.
그러고보니 나도 샤넬백은 50세 이후에 처음 가졌네.
30대에 영국에서 대사관 파티 간다고 구찌백을 샀었고,남편이 루뷔통 사줬었고,디오르백은 선물 받았고,
한국와서 40대 10년동안은 잊고 살다가,
50세 이후에 남편이 사장되고나서 사치품에 관심을 가졌네.
늦게 배운 ㅇㅇ질이 무섭다고 샤넬백이 색깔별 종류별로 다 있다야.
-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트북을 살까? (0) | 2016.02.11 |
---|---|
새 휴대폰 (0) | 2016.01.19 |
새로운 게 겁이나. (0) | 2015.12.05 |
원피스 수선전 그리고 수선후. (0) | 2015.11.26 |
원피스 (0) | 2015.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