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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나의 살던 고향은~

by 그레이스 ~ 2016. 4. 4.


목요일 저녁 케이블방송에서 하는 위키드(어린이 동요대전) 프로그램을 꼭 본다.

출연하는 어린들이 모두 어찌나 맑고 고운 목소리로 부르는지 듣고있으면,위로를 받는 기분이어서,

2회부터는 꼭 본방송을 봤다.

지난주 목요일(3월 31일)방송에는,마지막 출연자의 고향의 봄을 들으며 눈물이 나더라. 

타고난 고운 목소리로 온 정성을 다 해 부르던 그 노래.

시간이 지나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오빠의 수채화를 전송받고는,

고향의 봄 노래에 더해서 어린시절의 여러 장면들...

먼 옛날로 돌아간 듯,온갖 추억들이 그리움으로 펼쳐졌다.


아마도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시골이 모두 없어져 버려서 더 애틋한 마음일꺼다.

창원군 상남면에 있던 마을과 들녁 전부가 다 허물어지고 닦여서 창원시가 되었으니,

우리 형제들에게 고향은 그리움속에만 남아있다.


외갓댁이 있었던 신리에서 신작로를 따라 타박타박 걸어서 내려가면,

마을 입구에 큰 나무가 있는 퇴촌,

선산이 있고 오촌 아재댁이 있는 봉림을 지나면,

물레방앗간이 있던 작은 마을이 나오고,그다음 마을 신촌의 아랫뜸에 할머니댁이 있다.

방학마다,오빠와 혹은 동생들과 그 신작로를 걸어다녔던,

여러종류의 에피소드들이 수채화처럼 아련하다.

방학전날 이미 옷과 숙제보따리를 싸놓고,방학을 하자마자 그날 오후에 기차를 탔던 우리들.

여름방학 겨울방학 그 긴 기간동안, 외가와 친가를 왔다 갔다 놀았던... 그 시절이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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