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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선선해졌으니...

by 그레이스 ~ 2016. 8. 26.

 

 

여름 내내 점심에는 냉면 혹은 일본식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나는 매일 먹는 게 질려서,혼자서 밥을 먹는 날도 있었지만,

얼음 띄운 국물에 삶은 계란과 오이 채,쇠고기 구운 거 몇점 올려서,남편은 날마다 잘 드셨다.

오늘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선선해 졌으니...따끈한 국물을 만들려고 꺼낸 재료들.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 둔 토마토 4개를 꺼내놓고,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 1병,캔 옥수수 한통,

당근,양파,버섯과 자투리로 남은 야채들.

정식으로 스튜를 만들 때는 덩어리 쇠고기를 쓰지만,지금은 간단하게 슬라이스 된 쇠고기를 넣었다.

 

 

 

호주산 미국산 가리지 않고 부채살을 두 팩씩 사와서 다양하게 사용한다.

샤브샤브로 먹을 때도,,쇠고기를 숙주와 각종 야채와 볶음으로,스튜를 끓일 때도,불고기 양념해서,

그래서,냉동실에는 항상 여분으로 한 통 더 들어 있다.

돼지고기 목살도 비싼 국산대신, 수입산 슬라이스를 한팩씩 같이 사온다.

 

 

냉동실에서 두달을 넘긴 생선은,8월 말까지 다 먹기로 해서,넣어 둔 날짜를 확인해서,

농어 횟감으로 뒀던 것들 다 꺼내서 전으로 부쳤다.

매운탕이나 맑은탕을 끓일 재료도 31일 안에 정리할 생각이다.

 

 

오늘 점심은 토마토 스튜,야채볶음,생선전으로 푸짐한 상차림이 되었다.

 

그리고,디저트로는 작은며느리가 가져 온 쵸코렛으로.

 

 

 

다녀 간지 아직 보름이 안됐건만,(케잌이랑 빵을 사먹었으면서도)

박스에 들은 건 거의 다 먹었고,일본손님이 가져 온 쵸코렛도 20개중 절반은 먹었다.

 

 

 

유치원에서 하윤이 생일파티 하는 날,친구들에게 준 쿠키 박스라고,

어머니 드셔보세요~하면서 2 통을 들고와서 주더라.

투명프라스틱컵에 쿠키 8개가 들었고, 리본으로 예쁘게 묶었다.

 

 

아까워서 아직 풀지 못했다.

 

 

 

 

 

  • 키미2016.08.26 14:37 신고

    처서가 지나고 정말 선선해졌네요. 오늘은 비까지 내려서 더욱 선선합니다.
    오랜만에 비가 와서 공기가 신선합니다.

    저도 계속 낮에는 모밀을 많이 먹고, 여긴 막국수가 워낙 유명해서요.
    옛날엔 국수 자체를 안 좋아했는데 이제 입맛도 바뀌는지.
    근데 며칠 전에 학교 갔다가 콩국수를 사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났네요.
    배가 너무 아파서 장염이구나 했지요.
    장이 안 좋아서 상비약이 있어 먹었더니 좀 괜찮아졌어요.
    올 여름 너무 더워서 계속 찬 걸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조금 걱정은 했지요. ㅎㅎ
    오늘은 괜찮아졌네요.

    막바지 여름 잘 지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6.08.26 19:19

      운동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까 땅이 젖어있더군요.
      여기도 오후 늦게 소나기가 내렸었네요.
      그래서 기온이 더 떨어졌어요.

      운동하러 가서,
      평소에 친밀한 사람에게서 귓속말로,지명수배된 101층 엘시티 시행사 대표에 대한 뒷담화도 듣고,
      100억,500억,횡령에 대해서도...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듣느라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게 집에 왔어요.

      너무 더워서 위와 장이 약해졌는지,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제 주위에도 몇사람 배탈이 났어요.
      밤새 고생했다 그러고...

      키미님은 빨리 나아서 다행입니다.

  • 장모양2016.08.26 18:06 신고

    외람되지만 그레이스님은 항상 참 잘 드십니다~ㅎㅎ
    하윤이 생일용 쿠킨 클래식해보여서 좋습니다~
    든든할거 같아요! ^^

    답글
    • 그레이스2016.08.26 19:45

      ㅎㅎㅎ 내가 생각해봐도 그렇네요.
      어쩌다 찬밥 물말아서 밑반찬이랑 먹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은 구색을 다 갖춰놓고 밥을 먹는 편이예요.
      식후에 커피랑 디저트도 꼭 챙겨서 먹고요.

  • 여름하늘2016.08.26 21:54 신고

    사진을 주욱- 보면서
    손님 맞이 잔칫날 분위기예요~ ㅎㅎ
    저렇게 바닥에 내려놓고 신문깔아놓고 전을 부치는 풍경을 보니
    더더욱 잔칫날 같은 기분이 들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6.08.27 09:03

      가스렌지 위에는 음식이 끓고있으니,(그 옆에는 더워서)
      바람이 잘 통하는 뒷베란다 앞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서 전을 부쳤어요.
      한번 먹을 양 만큼씩만 포를 떠서 전을 부치는데,이번에는 냉동실에 남은 거 전부 꺼냈더니,
      저렇게 양이 많네요.
      농어는 대구포나 명태포 보다 더 고소합니다.
      먹다가 남으면 전골에도 넣고,탕수육 처럼 '탕수어'로 만들어 먹기도 해요.

      정말~ 3가지 음식을 모두 명절처럼 한꺼번에 많이도 했네요.

  • 달진맘2016.08.26 22:22 신고

    잘드셔야지요
    혼자라구
    대충대강드시지 마시구요
    스튜 먹구 싶네요
    갓구운빵뜯어 적셔 먹구싶어요
    날이 선선해지니
    따틋한국물이 전유어가 맞는 음식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6.08.27 09:12

      남편이 외식하는 걸 싫어해서,매일 집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요.
      자꾸 만들다보니,맛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작은아들이 왔을 때,
      '이가한우'라는 고깃집과 '해초록'이라는 횟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남편이 반대해서 못갔거던요.
      내내 맘에 걸립니다.
      저는,비싸더라도 자식들이 왔을 때는 꼭 가고싶은데 말이에요.

  • christine2016.08.27 23:12 신고

    하루만에 완전 날씨가 변했습니당~ 청명한 가을하늘을보니 눈이 션해지더라구용!! 이시간에 생선전이 퐉 땡기네용~~ ㅎ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6.08.28 11:17

      밤부터 비가와서 아침에도 계속 내리더니,지금은 뿌연 하늘이에요.
      아침에 비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며,뜨거운 커피를 마셨어요.
      뜨거운 국물이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된장찌게 냄새가 빠지라고 부엌창문과 뒷베란다 문을 열어 뒀더니,추워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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