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는 낮잠을 자고,유라는 유모랑 놀고,
출퇴근하는 아줌마는 8시 30분에 와서,부엌일과 청소를 한다.
그래서,작은방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일반적으로 자녀들은, 부모에게 도움을 받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자기들이 부모를 챙기는 것에는 의외로 무심하더라.
다른사람에게 그런 얘기를 여러번 들었는데,
그런 경우에 비하면,큰아들 며느리는,참으로 세심하고 생각이 깊다.
혹시~ 아기들 봐 주시겠냐고 물으면,기꺼이 즐거운 맘으로 좋다고 대답하는 걸 알면서도,
아들은, 공손하게 "어머니 고맙습니다~"를,되풀이 인사한다.
부모에게라도 폐끼치거나 부담을 주는 일은 안하더라.
아기들 보고싶어서,
내가 좋아서 즐거운 맘으로 간다고 해도,왕복 교통비랑 다른 비용이 든다고 꼭 사례를 한다.
이번에도,두사람 왕복 비행기값에 용돈까지 포함해서 큰 돈을 부쳤더라.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서 얼른 전화를 했다.
부모를 세심하게 살피고, 서운한 부분이 없도록 챙기는, 아들 며느리가 얼마나 고마운지...
자식에게 받는 용돈은, 남편이 주는 돈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고맙고,그 의미가 크다.
대학 1학년 때,과외선생 해서 번 돈을,엄마 생일에 봉투로 줍디다.
친구분들과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차마시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라고 하면서요.
대학 마치고 유학가서 여름방학에 홍콩 도이치뱅크에서 인턴했는데,그때도 한국 들러서 500만원을 엄마 주고 갔어요.
전혀 기대도 안한 순간에, 큰 돈을 줘서 엄마를 놀라게 했던 일이 몇번이나 됩니다.
아들에게 받는 돈은,
그냥 돈이 아니라, 정이고 감동이에요.
'큰아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여행. (0) | 2016.12.20 |
---|---|
며느리 생일. (0) | 2016.11.02 |
아버지가 준비한 점심. (0) | 2016.06.19 |
큰아들이 내일 부산 온다고~ (0) | 2016.06.17 |
6월 1일 (0) | 201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