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첫 비행기 타기.
서울에서는 밖에 나다닐 수가 없어서 따뜻한 오키나와로 놀러 왔어요, 라는 문자와 사진이 왔다.
주말여행으로는 멀리 갔네.
자동차 카시트에 두시간 앉아있었다면 불편하다고 울고 난리났을텐데,
비행기안에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서 그런지 전혀 문제가 없었단다.
윤호 표정을 보니, 불편은 커녕 즐기고 있네 뭐~
호텔에서도 여유롭게 엄마가 뭐하나~ 구경도 하고.
엄마 아빠는 맥주 마시는데,유라는 우동 먹니?
밖의 온도가 21~22도 라고.
깨끗한 모래밭에서 마음껏 즐기는구나.
2016년 12월 16~ 18일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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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6.12.18 07:46
아기들이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게 가능한지,
시험삼아 주말여행 갔을 거에요.
1박 2일 주말여행을 외국으로 가는 부모를 만난 아기들이 복이 많네요.
참 보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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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6.12.18 07:57
그나마 부산은 덜 추워서 다행이에요.
젊은시절에는 펑펑 눈이 쏟아지는 게 부러워서 눈 많이 오는 지방으로 여행 갔었는데,
이제는 그런 열정도 없고...
아들이 여행을 좋아해서, 주말에 일이 없으면 일본 갔다오는데,
앞으로는 아기들도 자주 데리고 다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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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제르나2016.12.20 19:04 신고
예전에 저도 지인과 대화중에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답글
우리집 애들은 태어나자마자 자가용 타고, 외국에 살면서 좋은 교육받고, 철철히 여행다니고 부족한거 없이 사는데 이러다가 어려운거 모르고 버릇 없어지게 자라는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요.
그랬더니 그 분 말씀이..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그것도 애들이 타고난 복이라서 그런거라고..
(물론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아이들이 복이 없어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라는거 아시죠?..혹시 이글 보시는 다른분들이 오해하실까봐)
그러니 그런 걱정은 넣어두고 자기한테 맞는 환경속에서 올바르고 균형있는 생각을 가지도록 키우면 된다고 하셔서 그때 저도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윤호와 유라도 우리 재원이와 승은이랑 같네요~~ ㅎㅎ-
그레이스2016.12.20 21:54
소모품까지도 모두 최고의 제품을 사용하는 걸 보고,가끔 놀랍기도 하지만
그것도 좋은부모 만난 복이다~ 생각한다.
쌍둥이 아기들 엄마가 올 한해에도 몇번씩 외국 여행 다니는 것도 남편 잘 만난 며느리의 복이라고 생각하고.
올바르고 균형있는 생각,사회성과 책임감. 그런 건 부모가 잘 가르칠꺼라고 믿는다.
지난 주에 엄마의 남동생 막내외삼촌이 돌아가셨는데,
부모가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가정교육에 대해서,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외할머니께서는 16세에 시집오시면서 시중들 처녀와 부엌일하는 아줌마를 데리고 오셨다더라.
세숫물도 떠 와야 세수를 하실 정도로 일은 안하셨단다.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외삼촌들은,
정신적으로 해이해서,치열함이랄까 그런게 없어서,한번의 실패에도 바로 무너지고...
나중에는 삶이 불행해 지더라.
외삼촌들을 보면서,
부모의 삶 자체가 가장 큰 교육이라는 걸 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
힘든 순간들을 극복해 내는 부모를 보고,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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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6.12.21 18:06
정말 신통방통이예요.
윤호는 선이 굵은 남자답고,유라는 갸날픈 여자이고... 그렇게 맞춤처럼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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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따뜻하지만 12월의 오키나와
답글
아기들의 모래밭에서의 풍경이
색다르게 다가오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
아기들의 첫 성공적인 해외나들이는 기록여행이 되겠네요-
그레이스2016.12.22 05:43
오키나와 다녀 온 다음날 그러니까,월요일 윤호가 열이 많이 나서 병원 갔었대요.
사람들 많이 복작거리는 공항에서 감기 옮았겠지요.
소아과 다녀오고,화요일에는 열이 내린 거 보고 오후에 며느리가 떠났는데,
어제는 유라가 열이 있어서 윤호 약을 유라가 먹었어요.
공기좋은 오키나와에 다녀와서 감기 들다니...
여행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아직 어려서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는 조심해야 할 듯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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