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내려오기 전날 그러니까 5일 밤에,
큰아들이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해서,단둘이 이야기를 했다.
(며느리는, 회식이 있어서 늦게 올꺼라고 아줌마들에게도 나에게도 그 전날 얘기했었다)
작은아들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
엄마의 소감.
새해 첫날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빌었던 내용들을 들려줬다.
그런데 문득,
자식들이 잘되게 해달라고, 빌기만 하는 건 너무 염치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부모가 바르게 살고,
남에게 잘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고,
말과 행동으로 베푸는...
내가 쌓아놓은 그 공덕만큼 자식에게 좋은 운이 가겠다 싶어서,
작년보다 더 따뜻하게, 더 너그럽게,더 상냥하게 사람을 대하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기로 결심했다고... 아들에게 말했더니,
나를 쳐다보면서 엄마를 격려하더라.
"지금까지도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셨어요."한다.
세월이 좀 더 지나서,
'엄마가 우리들 삶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큰 힘이 되었다고' 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그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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