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언덕의 벚꽃이 활짝 폈다.
70% 정도는 만개한 꽃이어서 내일 모레 주말에는 꽃잔치 절정을 이루겠다 싶었다.
그래서,오늘 오전에 남편과 함께 꽃길을 걷자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네.
지금도 조금씩 조용히 내리고 있다.
꽃길 걷는 건 내일로 미루고,오랫만에 우리집 꽃밭에 나갔다.
요즘은 잉어 먹이를 주고,화초에 물주는 것 모두 남편의 일이어서,
꽃밭은 거실 안에서 쳐보다는 정도로 무심했었다.
난향이 좋다고 거실 유리문을 열어두라는 남편의 말에,밖으로 나가 가까이 가 본다.
자스민은 화단에 심은 큰 나무는 아직 봉오리도 안생겼고,
화분에 심은 건 꽃이 펴서 향기가 번진다.
4월엔 자스민향기가 집안에 가득하겠구나.
(꽃향기가 퍼질때는 향기가 아랫층까지 퍼지게 거실문을 열어 둔다.)
꽃밭의 연산홍은 1월이 절정이었는데,작년에 가져 온 화분은 이제야 마지막 꽃은 피웠다.
1월을 화사하게 해줬던 화단의 연산홍 무리들.꽃이 다 떨어진 지 오래되었다.
시든 꽃잎을 떼고 잔가지도 잘라내고,
잉어들 노는 모습도 보고,
비 내리는 바다도 바라보느라,
아침시간이 훌적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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