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사장댁에서는 참석 못한다는 소식을 며칠전에 들었었다.
모임에 참석해서 들었더니,
부인이 일주일전에 넘어져서 다리에 기브스를 했단다.
아픈사람이 생겨서 여덟가족 전부 참석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예전에는 외국출장이나 학회에 참석하느라 두 세팀이 빠지기도 했는데,
이제는 몸이 아파서 전원 참석을 못하네.
정치이야기와 선거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메뉴라서 한동안 시끌벅적 했었다.
다행히도 비슷한 성향이라서 마음 상할 일은 없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누구를 찍을지 생각이 달랐지만,그 건 각자의 몫이고.
각자 자기의 뉴스를 소개하는 시간에,
서울의 이사장님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한 일이 대법원에서 승소해서 세금을 돌려받게 되었다고
저녁값을 내셨다.
회사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재를 넣었는데,거금의 증여세가 나왔더란다.
항의를 했더니,나온 세금은 내고 소송을 하라고,그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라네.
얼마전에 어느 분이 전재산을 희사했는데,증여세가 백 몇십억 나왔던 사건과 비슷한 내용이다.
다음으로는
손녀 손자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지고...
영이 어머니는,외손녀가 뮤지컬 주인공으로 뽑혀서 공연을 보러 미국 간다고 하더라.
오디션에서 미국아이들 다 제쳐두고,동양애가 뽑혔다는 게 신기한데,
준비과정에서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단다.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이고 그렇게나 연습을 많이 하는 노력형이란다.
9월에 중학교 갈 연령인데,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많이 아쉽다고...
서울에서 앞으로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아이가 일반학교에 잘 적응할지, 큰 고민이라고 한다.
태어난지 10일 된 홍교수댁 손자.
하루전날 100일잔치 했다는 이부사장댁 손녀.(가족사진 찍는다고 가져갔던 양복이랑 트렁크에 가득이었다)
6월말에 태어날 우리 손자.
8월말에 태어날 아기.
그리고 한참 재롱부리는 3세 4세 5세 아이들 사진과 동영상들 서로 보여주기가 이어졌다.
모두 할머니가 되고보니,손주들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겉보기에 건강해 보여도 한가지씩 병은 다 있고,
어떤 치료를 받고, 무슨 약을 먹는지도,양념처럼 따라 나오는 이야기다.
남편들은 스무살 대학 1학년에 만나 칠십대가 되었고,
우리들은 새댁시절에 만나 60대 후반이 되었으니,
그렇게 서로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세월이 흘렀구나~
대전의 한분은 행사가 있어서,조금 늦게 오셔서 내 사진에는 6명만 찍혔다.
남자들이 기대고 있는 철조망 뒷쪽의 소나무가 아주 멋스러워서
사람은 빼고 절벽의 소나무만 다시 찍은 게 아래 사진이다.
영희씨가 엉뚱한 포즈를 요구했는데,처음에는 머뭇거리더니 세번만에 웃기는 포즈를 해주셨다.
숲속 건물의 탑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고...
건물 하나하나가 멋스럽고 주변과 잘 어울렸다.
공식 명칭은 '수생식물 학습원' 인데,
3만평이 넘는 부지에 여러채의 건물과 자연 그대로를 살린 조경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있었다.
때마침 그곳에 계셨던 목사님의 설명으로,
교인 몇명이 포도를 심는다고 땅을 샀다가 파헤치는 과정에서 엄청난 바위를 발견하고,
관광지로 꾸밀 계획을 세웠단다.
지금은 교회에서 위탁운영을 하는 중이고,며칠씩 숙식을 하는 단체 수련회를 많이 온다고 한다.
대전 사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란다.
대청호 둘레길은 한시간을 넘게 달려도 벚꽃터널이 계속 이어져서
꽃필 시기에는 얼마나 멋진 길이었을까~ 저절로 상상이 되더라.
청남대의 꽃길도 하루 관광지로는 충분하고,
대전 현충원의 둘레길도 담소하며 걷기에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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