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향 할머니께서 70세 이후에 쓰신 음식 디미방(조리 레시피)
이웃집의 청년이 병역으로 수자리 떠났다는 소식에,
13세 어린나이에 그 부모의 심정을 글로 썼던 시.
소녀시절에 썼던 시 3편.
옛 그대로의 방식으로 만든 음식들.
예약을 하면,아래에 있는 체험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주중에는 안하는 지 계속 연락이 안돼서 예약을 못했다.
체험관.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재령 이씨 석계공파 후손으로 조상님의 훌륭한 발자취를 안내하고 설명해주신 이박사님.
두들마을은 지리적으로 외부와 교통이 어려운,험준한 산세에 둘러 쌓여있어서,
6.25 전후에,지리산과 함께 빨치산의 3대 활동지역이었단다.
이문열의 소설 영웅시대에 나오는 빨치산 대장이, 사실은 이박사님 아버지의 사촌이라나?
가문의 비밀을 얘기해 주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쓰고싶어서,
스토리를 정리 중...
타고 온 차를 영양의 호텔에 두고,차 한대에 두가족이 타고 구경 다니자고 해서,
호섭씨 부부가 우리차를 타게 되어,이동하는 내내 소설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소설가 이문열씨는,부친이 6.25 사변 당시 서울농대 학장이었는데,
남로당에 매료되어 9.28 수복 때 월북을 했다고.(이문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영웅시대라는 소설에 그 내용이 나오는데,
소설의 앞 부분은 이문열 아버지의 실제 일이고,
소설의 뒷부분에 아버지가 해방군 연대장이 되어 내려온다는 부분은,집안의 다른 친척이 실존인물이란다.
호섭씨 아버지의 사촌? 육촌? 이라고 했다.
조선시대부터 많은 학자를 배출한 가문이어서,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어른들과
공산사상에 물든 젊은이들.
한 마을에 세대간의 갈등이 얼마나 극심했을지... 그렇게 대립이 심했단다.
전쟁중에 해방군 연대장으로,집안 어른께 인사 드리겠다고 찾아온다는 소식에
마을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마을 밖으로 나가 여기서 인사 받은 것으로 하자고 하신 그 어른 덕분에,
후에 마을이 초토화 되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형님은 서울법대 차석으로 입학해서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연좌제에 묶여 사법고시를 볼 수 없었고,
취직도 어려웠다고,동생에게는 공대를 가라고 적극 권했단다.(형님은 나중에 은행원이 되셨다)
호섭씨는 강북에서 제일 후진 국민학교를 졸업하고,경기중학교에 합격해서 영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본인의 뜻과는 달리 공대를 지원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셨다.
연좌제 때문에 취직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서,밥벌이나 하려고 취직하기 쉬운 공대를 간 거라고.
두 남자는,
지독히도 힘들었던 젊은시절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30년을 넘게 만나는 동안(남편은 50년간 만났다),거친 말이나 흐트러진 행동이 없었던 이유가,
어린시절부터 예절과 바른 말씨가 몸에 베여서 그리 된 모양이다.
시어머니께서,자녀들에게 엄하셨고,80세 넘어서도 옛 글을 필사하실 정도로 반듯하셨다고,
설희씨가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소감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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