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들

옛날과자.

by 그레이스 ~ 2017. 5. 1.

 

 

운동을 다녀오는 길에,두부를 사러 동네 마트에 들어갔다가,

눈에 띄는 과자 한봉지를 샀다.

집에 와서 하얀 그릇에 담으려다가

이런 과자는 바가지가 제격이지 싶어서 쌀씻는 바가지에 담아 주워먹다 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순식간에 다 먹었는데,저녁밥을 먹고도 다시 한바가지 담아 노트북옆에 놓고 먹는 중이다.

 

 

 

저녁식사중에,

어린시절 우리동네 과자공장이 있었는데,(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옛날과자 종류다)

만들다가 부서지거나 험이 생긴 것만 따로 모아서 아주 싸게 팔았다고,

저녁 늦은 시간에, 엄마 심부름 갔던... 50년도 더 이전의 기억을 얘기 했다.

 

마산.

옛날에는 기차역이 3개 있었다.

구마산역에서 북마산역으로 가는 골목길 중간쯤에 있었던 우리집.

지금은 다 없어졌을 그 골목길이,

작은 특징까지도 선명하게 생각난다. 

 

 

  • sellad (세래드)2017.05.01 22:32 신고

    추억을 구입 하셨군요^^

    답글
    • 그레이스2017.05.02 06:33

      추억이라니까...
      요즘 그럴 일이 좀 있어요.
      올해가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10년 되는 해인데,
      아버지께서 남겨놓으신 글과
      형제자매들이 쓴 부모님에 대한 글로 문집을 내기로 했거던요.
      오빠가 마감일이 7월말까지라고 문자를 보내줬어요.
      그래서 요즘은 옛날생각이 많이 납니다.

  • 달진맘2017.05.02 07:56 신고

    모래기름에 튀긴 과자라구 하셨는데
    이거 손에 잡으면 계속 들어갔드랬죠
    입에 살살녹구
    맛났셨죠
    지금아가들은 이거 잘먹나모르겠는데
    목장에 미니 돼지 길들일적에 많이 쓰든데요

    답글
    • 그레이스2017.05.02 08:38

      모래처럼 보이는 쇳가루라고 합디다.
      런던에서 소호거리의 중국사람들도 새우깡맛 나는 과자를 그렇게 튀겨내더군요.
      맛은 한국의 새우깡과 비슷했어요.

      어제 사 온 한봉지를
      자꾸 손이가서 남편과 둘이서 다 먹었어요.
      요즘 젊은엄마들은
      불량식품이라고 아이들은 물론이고 본인도 안먹을껄요.

  • christine2017.05.02 09:23 신고

    ㅎㅎ 과자담은 핑크빛바가지도 느무 정겨워보입니당
    중학교때 구암동 사는 사촌이랑 버스타고 마산역앞에 파는 포장마차 떡볶이를 사묵었는데 가래떡을 그대로 자른떡에 궁물가득해서 정말 맛있었는데..한참 지나서 그맛이 생각나서 사촌한테 물었더니 그 떡볶이 포장마차가 다 없어졌다하더라구용...

    답글
    • 그레이스2017.05.02 09:40

      구암동 위치가 생각 안나서 마산 구암동으로 검색해봤어요.
      지금은 창원시 회원구 구암동으로 나오네.
      나는 오랫동안 기억나는 음식이,
      부림시장 입구 골목길에 있던 가게의 작은국화빵 10개에 단팥국물 한국자 얹어주던 그 맛~!
      하교길에 학생들이 바글바글했었지
      친구들이랑 갔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더라구.

  • 여름하늘2017.05.03 00:12 신고

    바가지에 담으시다니 재미있어 보입니다.
    이과자를 보니 예전에 손가락에 끼워서 먹던
    굴뚝과자가 생각이 나네요
    그시절엔 그 굴뚝과자가 어찌나 맛있던지요

    답글
    • 그레이스2017.05.03 08:05

      아마도 굴뚝과자도 이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모양만 다르고 맛은 같은 여러종류가 있었으니까요.
      새우깡이나 꼬깔콘은 짠맛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이상은 못먹는데,
      짜지 않으니까 자꾸 손이 갑디다.

  • 키미2017.05.03 06:59 신고

    여기는 시골이라 지금도 뻥튀기 천막에 강냉이 튀기고, 옛날과자 다 봉지 봉지에 넣어서 팔지요.
    저는 가끔 사다 먹는데, 특히 좋아하는 건 떡국떡 튀긴 것입니다.
    그게 전 좋아서 큰 봉지 사서 먹어요. ㅎㅎ
    근데 한참 먹으면 입이 까칠해지지 않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7.05.03 08:14

      나는 쌀튀겨서 강정 만들어 놓은 거 좋아해요.
      재래시장 가면 쌀튀긴 그대로 한봉지 사 올때도 있고요.
      기름에 튀겨서 조청섞어서 정육각형으로 잘라놓은 오란다라는 과자를
      많이 먹고나면 입천장 다 까지잖아요.
      남편도 맛있게 먹고나서는,입천장 까졌다고 다시는 사 오지말라고 해요
      (그래도 또 사오면 또 먹고요)
      꽤 오랫동안 옛날과자를 안먹어서 반갑더라구요.

'소소한 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로는 노느라 하루가 다 간다.  (0) 2017.06.14
일주일 메모.  (0) 2017.05.10
3월 3일.  (0) 2017.03.03
모처럼 주부노릇.  (0) 2017.02.26
불법 도박이었을까?  (0) 201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