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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모처럼 주부노릇.

by 그레이스 ~ 2017. 2. 26.

싱크대 배수구가 청소를 해도 찌든때가 남아있어서 깔끔하지 않았다.

어제 잠들기 전에,

과탄산소다를 충분히 뿌려서 알갱이가 잘 녹게 물을 적셔두었더니,

아침에 수세미로 닦을 필요도 없을만큼 깨끗해졌고 반짝인다.

 

 

 

누렇게 변질되었던 내부와 그 밑의 받침에 껴 있던 더러움까지 깨끗하게 제거되었다.

사진에 보이는 배기구 둘레에 약간 남은 검은자국은 못쓰는 칫솔로 문질러주니 완전히 없어졌는데,

마지막 사진을 못찍었음.

 

 

과탄산소다가 부엌 싱크대,목욕탕,세탁기청소까지...도우미노릇을 톡톡히 하네.

 

 

 

 

냉동실에 오래된 음식재료가 다 없어질 때까지 장보기를 안하고,버티기로 했다.

일명 '냉장고 파먹기'라던가?

외국에 사는 주부들이 한국 다녀갈려고 일정이 잡히면,그날부터 냉장고를 비운다고 하더라.

육류는 말할 것도 없고,그 전에 한국에서 가져온 (친정과 시댁에서 싸 준)말린나물과 말린 해산물들...

그런식으로 냉장고를 비우는 걸 보고,나도 따라서 시작했다.

 

설 전에 냉동실에 넣어둔 물메기 한봉지로 맑은탕을 끓여 먹었고,

어제는 서울 가기전에,30% 할인 가격에 샀던 닭한마리를 백숙으로 끓였다.

절반은 먹고, 절반은 통에 담아서 반찬이 없을 때 먹으려고 냉동실에 뒀다.

 

 

 

어제 마트에 10시 지나서 갔더니,전날 팔던 야채를 할인하는 코너에서,

50% 할인가격으로 산 샤브샤브용 야채를 활용하려고, 오늘 메뉴는 전골로 정했다.

 

 

자식들이 오거나 아들집에 음식을 만들어 갈 때 말고,우리 먹을려고 한우를 사는 적은 없다.

수입산 쇠고기(국산 돼지고기값보다 싸다) 1kg 한팩을 사면,꽤 오래 다양하게 먹는다.

챱수이 비슷한 요리도 만들고,샤브샤브나 전골도 만들고,만두국이나 콩나물국에도 넣고.

야채 곁들여서 구이도 만들고.

오늘 먹고 조금 남으면, 내일아침 만두국에 넣어야겠다.

 

 

무말랭이도 불려서 양념을 해야겠고,잔멸치도 볶을려고 꺼내놨다.

서울 갈 때 만들어 가려고 샀다가,그냥 둔 우엉채 진공포장 한봉지도 조림을 해야하고,

오늘 할 일이 많다.

내일은 냉동고등어 두마리로 조림을 만들어야 겠다.

냉동실 비우기를 하니까,날마다 반찬이 풍성하다.

 

 

  • 달진맘2017.02.26 21:26 신고

    봄이 오는가 부억두 꼬질거리구
    청소를 하구 싶어집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식재료 꺼내 먹는날두
    있서야지요

    답글
    • 그레이스2017.02.26 23:35

      부산은 벌써 봄이 온 듯 합니다.
      따뜻해져서 꽃도 피고요.
      창문을 열어놓고 청소를 하게 되는구요.

      두달에 한번씩은 냉동실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서
      오래된 식재료가 있나~ 확인합니다.
      넣어놓고 잊어버리는 게 있을까봐서요.

      멸치볶음,우엉조림,무말랭이무침을 만들었는데,
      내일은 오래된 김으로 자반을 만들어야겠어요.

  • christine2017.02.27 01:11 신고

    배수구 사진보니 그레이스님의 깔끔허신 성품이 또한번 보여지네용~~ ㅎㅎ

    정말 냉장고 청소는 주기적으로 필요하더라구용^^ 특히 냉동실~ 저도 두세달에 함씩 장안보기모드로~ ㅎㅎ 카레랑 볶음밥위주로 묵고 일주일만 지나면 공간이 제법 생기더라구용.. 솔직히 대한민국 주부들은 넘 많이 사서 쟁여놓고도 자주 장을 보고 넘 많이 만들어서 안묵고 많이 버리는것같습니당~

    답글
    • 그레이스2017.02.27 08:29

      세제로 닦아도 지워지지않던 묵은때가
      과탄산소다를 쓰니 배수구 안쪽까지 깨끗이 없어진 게 너무 신기해서 사진으로 올렸어요.
      큰냉장고에는,
      이제 고등어 두마리와 돼지고기만 남았어요.(돼지고기는 좀 많이)
      냉동만두 2팩.떡국떡 한봉지,
      그 외는 홍합가루 마른버섯 새우가루 처럼 오래두고 먹는 것들이고요.

  • 난향2017.02.27 04:38 신고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시원해질 듯 합니다...^^

    난향도 언제 날잡아서 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되질 않는 일입니다...ㅠㅠ

    답글
  • 새로운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입니다.
    소중한 자료 고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02.27 11:05

      우연히 기사를 읽고 따라 해봤는데
      과탄산소다가 편하고 효과가 컸어요.

  • 루제르나2017.02.27 17:54 신고

    다이소에 가시면 폴리 배수구망 이라고 팔아요. 가격 천원(20개입) .. 이게 스타킹처럼 촘촘해서 저 배수구에 싹 끼워두고 아무 국물이나 쏟아부어도 고춧가루까지 다 걸러준답니다. 한국에 가면 꼭 사오는 필수품이에요.. 덧글에 사진이 안올라가서 못올리는데 나중에 카페 언니글 덧글로 사진 올려드릴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7.02.27 20:27

      유럽 사는 너희들 따라 냉장고 파먹기 시작했다.
      일주일 지났더니 큰냉장고 냉동실이 절반은 비워졌어.
      이번 일주일도 야채만 사서 보충하면서,
      김치찌게 된장찌게 두루치기,김치볶음 등등으로 돼지고기도 다 비워야겠네.
      1월에 수요일 깜짝 이벤트로 돼지고기를 절반가격에 팔길래 한꺼번에 많이 샀더니,
      아직도 몇덩이 남았다.

      다이소 가서 사와서 써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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