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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가르쳐야할 때 혼내면 상처만 남는다.

by 그레이스 ~ 2017. 6. 20.

 

 

초등학교 다니는 남자아이.

알림장 적어 오는 걸 또 까먹고 그냥 왔더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참다가 참다가 야단을 칠 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상황을 털어놓으며 하소연한다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쳐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가장 교육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까?

 

가르친다는 것은,

정확한 핵심을 얘기해주고,

뭐가 잘못되었는지,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엄마가 감정적으로 격분하여 화를 내어서는 안된다.

그런 상태로 가르치려고 하면,

결국에는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를 공격하고 상쳐주는 걸로 끝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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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분은 아동심리학자의 글중에 필요한 부분을 인용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행동 중 가장 싫은 것을 물으면 '혼내고 야단치는 것'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다.

그 부모에게 "왜 아이를 혼내세요?"라고 물으면,

"아니, 아이가 잘못하는데 가만둡니까? 잘 가르쳐야지요"라고 한다.

아,가르친거네요.그럼,가르쳐야지 왜 혼내세요?하면 대부분 당황한다.

 

부모들은 뭔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혼내고 야단치는 것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뭔가를 가르칠 목적이라면 혼내고 야단쳐서는 안 된다.

가르친다는 것은,아이 입장에서는 뭔가를 새롭게 배우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뇌에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는 일이다.

뇌에 정보가 저장되려면,같은 정보가 여러 번  반복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보가 저장되려면, 같은 정보가 응축되는 과정에서의 감정 경험이다.

그 경험이 좋아야 정보가 잘 저장된다.

 

뇌의 기억 학습을 담당하는 부위와 감정 정서를 담당하는 부위는 매우 가까워서 서로 많은 영향을 주는데,

공포나 두려움,싫음,불안 등 부정적인 정서가 너무 강하면 지식이나 정보가 잘 저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를 배울 때 계속 혼이 나면 제대로 배워지지 않는다.

혼내면서 가르치면,

정보 저장이 잘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 자녀 관계에도 치명적이다.

아이는 기분이 나빠지고 서러운 마음에 눈물까지 난다.

그런데 부모는 가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이런 아이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

왜 울고 그러냐고,버럭 화까지 낸다.

아이는 더 서러워진다.

 

어쩌다 한 번이지만 너무 심하게 혼났다고 생각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그때 어떤 이유로 혼났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도

아이 마음속에는 부모에게 '미움 받았다'는 것만 새겨진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뭔가를 가르쳐줄 목적이라면,

방식도 가르치는 형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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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이 3월에 하윤이에게 생겼었다.

밑의 사진을 보면 하영이는 팔에 토시를 했는데,하윤이는 토시가 없다.

요리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손부터 먼저 씻어라고 했더니,하윤이가 대충 물만 묻혔다가 닦더란다.

엄마가 그 걸 보고 다시 제대로 씻어라고 주의를 줬고,

비누칠 해서 충분히 닦다보니, 토시가 젖어버렸다.

젖어서 불편해 하니까 벗어라고 했단다.

자기만 토시가 없으니,하윤이 기분이 나빴을테고,

엄마의 말에 퉁퉁거리다가 종이를 바닥에 던져서,

한쪽 구석에 불려가서 호되게 야단을 맞고 서럽게 울었다는 사연을 며느리에게 들었었다.

 

토시가 물에 젖어서 아이가 속상한 기분을 알아주고,먼저 달래줬으면,

짜증내면서 반항하는 다음단계로 진행되지 않았을 거라고,

그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하고,

그 이후에 아이가 종이를 바닥에 버린 행동은,

엄마에게 반항한 게 아니라,

자기는 엄마 때문에 토시가 젖어서 화가 났다는 표현이니,정당방위라고 생각했을거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호되게 야단맞은 일이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나 억울했을 거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팔이 젖지 않게 옷을 올려줄껄~ 엄마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면 아이는 금새 풀어진다.

그랬으면 짜증과 반항은 없었겠지.

이미 마음을 다쳤겠다 싶으면

그 이후라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며칠 지났더라도 그날 일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했다.

 

며느리는 한동안 딸과 오붓한 데이트를 하면서,하윤이 마음속에 맺힌 서운함을 풀어줬었다.

(작은며느리는, 필요할 때마다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쏙쏙 빼서 자기것으로 만든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아이가 잘못했을 때,

그렇게해서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가르쳐줘야 한다.

니가 알림장을 안 써왔으니,내일 준비물을 모르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아이에게 물어봐라.

같은 반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본다거나 대답을 하겠지.

그러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켜본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알림장은 꼭 적어와야 되겠다는 것을, 몸으로 터득하고 배우게 된다.

이렇게 하면 야단치는 것보다  빨리 버릇을 고친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미숙함을 보일 때,

혼내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방법을 연구하게 도와주고,

나쁜 행동은,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는 게

가르침의 바른 방법이다.

 

 

화부터 내지말고 조곤조곤 갈켜야하는게 포인트네요~
문제는 막상 열받는 상황에 딱 마주지면 .... 저도 모르게 욱합니당ㅠㅠ 며칠전 울가수나 색종이가위로 지 머리를 싹둑... 설겆이하는데 좀 조용해서 본께~(조용할땐 꼭 사건사고가 ㅠㅠ) 넘놀래 퍼뜩가위뺏고 혹시나해서 몸수색하고 암문제없어 안도후 열받아 또 궁디 두대 팡팡 해뿠어요~ 그나마 칭구머리 안자른게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답글
  • 그레이스2017.06.22 19:28

    제일 먼저,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감정을 알아주는 것.
    그다음,아이가 짜증이 났거나 화가 난 원인을 대화로 알아내는 것.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
    그렇게 하면,빨리 해결이 되지요.
    하윤이나 하영이는 내가 아이의 성향을 알고있고,
    또 며느리의 성격도 어느 정도 아니까,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곧바로 대응책을 알려줄 수가 있어요.

    가위로 머리카락 자르는 건 모든 아이들이 한번은 꼭 하고야 넘어가는 과정 같아요.
    하윤이는 하영이 머리카락 잘랐잖아요.
    미용실에 가서 자르는 걸 봤으니까,직접 해보고싶은 거지요.
    내가 육아상담했던 아이들 한번은 다 거쳐갔어요.
    야단맞고 우는 현장사진이 증거로 등장하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