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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자율과 규율 사이

by 그레이스 ~ 2017. 8. 10.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스무살인 제니퍼 아래 세 살 터울로 로리와 피비 1남 2녀를 뒀다.

그는 아이들이 14세 때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다.

친구들은 다 갖고 있다고 불평해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14세가 넘어서도 식사 시간은 물론이고 저녁부터 잠잘무렵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조절 능력을 가르치기 위한 규율이었다.

 

게이츠의 교육관은 자신의 성장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

변호사인 그의 아버지는 주중에 TV를 아예 켜지 않았다.

독서 습관과 스스로 생각하는 근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그 대신 밥상머리에선 아들과 대화를 했다.

 

애플을 창업해 아잎폰과 아이페드를 개발한 스티브 잡스도,생전에 이런 질문을 받고,

 "아이들은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집에서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시간도 통제한다."라고 답변했다.

중간 생략-

 

스마트한 세상을 만든 게이츠와 잡스는 자녀인권을 존중하지 않아서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을까?

자율도 좋지만 규율 역시 중요한 가치다.

(동아일보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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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다사용과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대한 칼럼인데,

우리나라는 자녀들 방과후 교육도 있으니

안전귀가를  걱정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스마트폰을 사 주는 편이다.

그렇다면,스마트폰 과다사용이나 스마트폰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잘 지도하고 있을까?

나는 이 글을 읽고

요즘 젊은 엄마들은,아이들에게 절제력을 길러주는 훈육을

나이에 맞춰 단계별로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했다.

 

스탠퍼드대학에서,만 4세 아이 600명에게 실험했다는 마시멜로 이야기도,

먹고싶은 마음을 참고 어른과 약속한 시간까지 기다리느냐에 대한 실험이다.

욕구를 절제할 줄 아는 능력은,언제부터 길러줘야 할까?

 

씨앗을 뿌려서 새싹이 올라와,

어리고 부드러운 모종일 때는, 받쳐준 지주대를 따라 곧게 커 올라간다.

그러나 형태를 잡아줘야 할 시기를 놓치게 되면,줄기가 구부러져서

그 걸 바로 잡려면,

몇배나 더 관심을 가지고,오래도록 매달려야 서서히 펴져서,곧은 줄기로 바뀐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초등학생,중학생이 된 이후에 잘못된 버릇을 고치려면,

아이도 어른도 전쟁을 치루듯이 어려움을 겪더라구.

 

나는 20개월,

늦어도 24개월에는 훈육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기의 장난감을 빼앗거나,장난감을 뺏을려고 밀치는 행동을 한다거나,

그때부터 작은 규칙이 필요하고.(지금 만 20개월이 된 윤호가 그 시기가 되었다)

만 3세가 되면,

외출을 하기전에 밖에 나가서(혹은 남의 집에 가서)꼭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서 설명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고 외출해서,

아이가 약속을 어겼을 때는,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라는 방법도 여러번 설명했었다.

('교육에 대한 팁'과 '할머니의 조언' 카테고리에서)

 

지난달 친구모임에서,

귀련이가  외손자 자랑을 하면서(1학기말 전교 1등을 했다)

외손자가 방에 공부하러 들어가기 전에는 자발적으로 할머니에게 휴대폰을 맡긴다고 하더라.

처음에 의아해서 왜 휴대폰을 맡기냐고 물었더니,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그런다며,

휴대폰이 옆에 있으면 한두번이라도 보게 되지않겠냐고 하더란다.

(딸이 레지던트 1년차를 마치고 결혼을 해서,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친정엄마가 도와줘야 했다.

그래서 다 자란 지금도 손자들이 할머니와 사이가 좋다)

 

어려서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을 키워놓으면,

중학생 이후에는 어른의 간섭이 필요없다는 사례가 되겠다.

 

큰애가 4세(만3세)무렵에는,
엄마따라 시장 갔다가 장난감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덤프트럭 불자동차 그런 종류를 한참씩 구경햇어요
사달라고 하는 아들에게 그자리에서 사준적은 별로 없었어요.
"저녁에 아빠 오시믄 사도 되는지 물어보자~"라고 달랬는데,
아쉬워하면서도 "아빠 오시믄~~~ 물어보자" 하면서 선선히 물러섭디다.
1~2만원 정도의 장난감이었지만,
꼭 갖고싶은 물건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만약에 사주고싶지 않은 것이라도 그자리에서 거절하지도 않고요.
회사에 전화해서 남편에게(어떤 이유로 안사줄꺼니까) 거절하라고 알려줬어요.
나중에 아빠가 안된다고 하면 떼쓰는 일은 없었어요.

20~24개월 아기에게는 어떤식으로 훈육을 시작하는지,
따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