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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4세 이후, 엄마가 주의해야 할 점.

by 그레이스 ~ 2017. 4. 9.

 

 

지난번 글에 세살때 엄하게 다룬 아이가 표현 어휘력이 높다고 썼습니다.

엄하게 다룬다는 의미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버릇없거나 지켜야 할 규율을 어겨도 부모가 눈감아주는 것을 염려해서,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일관성있게 규율을 잘 지키도록 지도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35개월에서 43개월 사이에, 하지 말아야할 행동에 대해서 엄하게 다루고,

만 4세로 접어들면서는

강하게 다루는 것보다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면서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말을 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어른들은,아이가 사춘기 나이가 되면,

짜증을 내고 이유없이 반항을 할꺼라고 지레 짐작을 하고,

그 나이 즈음에 약간만 예민해져도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반응합니다.

아이가 왜 그러는지는 자세히 알아 볼 생각도 안하고요.

또, 미운 일곱살이라면서(요즘은 미운 다섯살이라고 하지요),

모든 아이가  말 안듣는 그 시기를 거쳐가는 거라고 ,슬기롭게 대처할 연구는 안하고,

짜증 폭발하면서,아이와 싸울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대응에 따라서는,

사춘기도 별 탈없이 잘 넘기는 아이도 많고,

미운 다섯살 여섯살에도,

분통 터질만큼 속썩이지 않고 수월하게 넘어가는 아이도 많습니다.

그러면,엄마가 어떻게 대응하면,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빠른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 48개월이 넘어가면,

그 이전까지는 순했던 아이가,

고분고분 말을 안듣고,자기주장이 엄청 강하고,사사건건 토를 달아서,

엄마가 뒷목 잡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젊은 엄마들이 하소연합니다.

기어이 자기가 입고싶은 옷을 입고,

신고싶은 신발을 신고,

묻는 말에는 무조건 싫다고 말하는 경우도 포함해서,

엄마가 싫어할 줄 뻔히 알면서, 엄마가 원하는 반대로 행동하는 이유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하소연이지요.

 

아이 나름으로는 뇌가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1.내 판단, 내 결정,내 의지대로 행동하겠다는...강력한 의사표시이고,

2.잘못해놓고도 자기 잘못을 인정 안하고 반항하는 이유는,

자기 생각에는 잘못이 없는 것 같고,

승복을 못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의 감정을 조리있게 설명을 못해서 징징거리고 잘못을 인정 안하는 겁니다.

1.일단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도저히 곤란한 경우에는 (겨울에 반팔옷을 입는 것 처럼),

옷을 벗어라고 하기보다는  위에 코트를 입자고 하든지,

절충안을 제시해서 아이가 마음을 돌리도록 유도하는 게 도움이 됩디다.

2.자기의 감정을 조리있게 설명 못하니까,징징거리고 우는 것으로 반항을 하는데,

이유를 설명하도록 유도하면,

징징거리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아이가 수긍을 해서 잘 해결이 됩디다.

만 4세 이후의 아이에게,

잘못에 대해서 강하게 통제하면,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 아이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하윤이 하영이가 요즘 모아나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중에도,운전중에는 모아나 주제가를 틀어주고,

밤에 자기전에는 아빠의 휴대폰으로 짧은 모아나 동영상을 봤어요.

둘째날 밤 우리방 침대에서,

아빠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볼껀데,하윤이가 동생을 한대 콕 때려서 하영이가 앙~ 울었고,

그 순간 아들이(며느리는 다른 방에 있었고요) 두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었답니다.

하윤이에게 왜 때렸냐고 물었더니,

안때렸다고 하는 겁니다.

(자기의 잘못을 부인하는 건 야단맞을까봐 걱정도 되고,잘못을 회피하고싶은 심리도 있고,

가끔은 엄마나 아빠의 야단이 부당하다는 반항심리도 있어요.)

 

다행히도,아들이 하윤이에게 거짓말한다고 야단치지않고 차근차근 말합디다.

아빠가 쳐다보고 있었다고,그래서 똑똑히 봤다고.

그래도 인정을 안하는 하윤이에게,나도 설득을 합니다.

잘못했다고 말하는 건 용기있는 아이 이고,

거짓말 안하고 사실대로 말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라 멋진 행동이라고.

야단을 치지않고 설득하느라,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입을 꼭 다물고 있던 하윤이가 잘못을 인정하고,동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왜 때릴만큼 화가 났었냐고, 이유를 물었더니,

어제밤에 모아나를 볼때 아빠휴대폰을 하영이가 잡고 나는 옆에서 봤는데,

오늘 또 휴대폰을 하영이가 가지고 볼려고 해서 그랬답니다.

다음부터는,하영이에게 말로 먼저 설명하고 양보를 받으라고 했어요.

하영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얼른 언니에게 양보를 합디다.

 

잘못을 인정하는 게 용기있고 멋진 아이라는 할머니 말이 듣기 좋았는지,

나에게로 와서 작은 목소리로,"할머니,내가 하영이에게 사과했어요~"하길래,

하윤이 정말 멋지다고 또 칭찬을 했습니다.

잘못한 행동으로 나쁜짓 하나,거짓말에 나쁜짓 하나,그러면 나쁜짓이 두개가 된다고 설명하고,

사실대로 말하면 나쁜짓 하나가 없어지고,

잘못을 사과하면 나쁜짓이 다 없어지는 거라고 설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세가 넘은 아이는,야단쳐서 아이가 잘못을 승복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게 설명을 하고,바른 판단을 하도록 설득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에 아빠가 하윤이에게 야단을 쳐서 짧은 순간에 해결해 버렸다면,

하윤이 마음속에 설명하지 못한 억울함이 남을텐데,

그런 게 반복되면,말 안듣고 반항하고픈 심리가 생길테고, 

자존감이 떨어져서 당당하지 못한 성격으로 변할 수도 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화가 끓어올라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는 순간이 무수히 많겠지요.

하지만, 4세 5세 6세가

이해력,판단력이 폭발적으로 키워지고 긍정적인 성격형성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엄마들이 명심해줬으면 좋겠어요.

 

덧붙여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동행하니까,든든하게 편들어 줄거라고 믿는 구석이 있어서,

하윤이가 평소보다 많이 징징거렸어요.

밤중에 깨서, 물먹고싶은데 자기 물병이 없다고 투정부려서, 할아버지가 업어서 달래기도 했지요.

할아버지는,

애들 버릇을 잘못 가르쳤다고...며느리에게는 말씀 못하고 나에게 화를 내셨어요.

하윤이는 할아버지 믿고 응석부리는 거라고,

자기네 집으로 돌아가면 멀쩡해진다고 설명했더니,

그제서야 이해를 하십디다.

 

 

 

정말 잘 새겨들어야할 글이라 따로 캡쳐해뒀어용.. 28개월 울딸도 요즘 무조건 엊박자예용.. ㅠㅠ 우짤땐 진짜 열퐉 받다가도.. 이시기엔 다 글타하니 열받아받자 제 목만아푸니 소리를 지르다 마네용... 특히 외출을 할때 (전 약속시간에 늦는걸 싫어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나가야할때 혼자 신나서 베란다에 숨고 제 신발한짝을 욕실에 던져뿌고.. 참말로 기가 찰 노릇입이당~

답글
  • 그레이스2017.04.11 08:39

    수아는 아직 단호하게 규율을 지키도록 계속 반복해야 하는 시기에요.

    조금 더 크면,자존감이 강한 시기가 옵니다.
    말하자면 사춘기 비슷하게요.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이 어른이 다 된듯이 느끼듯이,
    만 4세 즈음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이 정당방위라고 잘못을 인정 안하는 거지요.
    그걸 올바르게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잘 설명하고 설득하라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