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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평범한 나날들.

by 그레이스 ~ 2017. 9. 9.

부산 동남쪽 개발지구에 (기장군 기장읍) 힐튼호텔이 신축 오픈해서,

날마다 점심시간에 고객이 넘쳐난다고 한다.

뷔페식당에 4인이 가면 3인 가격만 받는다고(4인 모두 여성이어야 됨) 친목모임을 많이하는 모양이다.

연일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어제는  

종업원들이 피곤에 지쳐서 웃음기가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다니더란다 (써비스가 좋을 수 없겠지).

9월 계모임을 힐튼호텔 뷔페에서 하자는 의견에

조용하고,여유를 즐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서 몇달후에 가자고 했다.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다니거나,

줄을 서서 유명 제품을 먹어보는 일은,

내 성격에 맞지 않아서,차라리 조금 덜 맛있더라도 붐비지 않는 곳을 선호한다.

그래서 티비에서 소개하는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아직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아는 언니가 밥을 사주겠다며 가자고 권해도,

떠들썩한 그 분위기가 싫어서 사양했다.

차라리,외출 안하고 집에서 찬밥에 뜨거운물 말아서 간단하게 먹는 게 더 속편하다.

 

 

어제는,동네 정형외과에 한달치 약처방을 받으러 갔다.

골관절염 예방제 - 이모튼

소염진통제 - 세레브렉스

혈관벽 강화와 순환을 돕는 약.

큰 병원이 아니라도 정형외과는 항상 환자가 많다.

관절이 나빠져서 통증 때문에 오는 노인들.

기브스한 골절 환자들.

다쳐서 오는 응급환자들.

갑자기 할머니를 업고 들어온 중년의 남자가,

높은데서 떨어져서 다쳤다고,곧바로 처치실로 들어갔다.

나중에 엘리베이트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

계단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 아들 두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72세라서 입원 기간이 길어지겠다고 한숨을 쉬더라.

 

여러가지 사고로,입원을 해야하는 사람들.

기브스를 해서 몇개월 혹은 1년씩 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며,

일상생활에서 긴장하고 조심하자고 다짐했다.

 

평범한 나날이, 얼마나 감사한지 새롭게 느꼈던 하루다.

 

 

  • sellad (세래드)2017.09.09 15:41 신고

    하여, '평범은 비범을 상쇄한다' 라는 말이 있는듯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09.09 17:04

      예전에는 외국여행을 가서도 가장 좋은호텔에서 근사하게 식사하는 걸 멋스럽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호텔에서 식사하는 게 너무 비싸서 거절하게 됩니다.
      식사량도 적어서,뷔페는 더욱 피하고 싶고요.
      평범하고 실속있는 음식점이 좋습니다.

      살면서 다쳐서 병원가거나 팔 다리 기브스를 한 적이 없다는 것도,
      병이나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다는 것도,
      참으로 다행이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 키미2017.09.09 19:20 신고

    저도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은 너무 싫어서...
    누가 밥을 먹자고 하면 조용하고, 편한 곳을 선호하게 됩니다.

    카리브해안이 난리군요.
    플로리다 5백만이 피난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땅이 넓으니 자동차의 기름이 엄청난 문제더군요.
    홍수에, 태풍에...걱정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09.09 19:43

      저도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이 났더라도,북적거리는 게 싫어서
      그런 식당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우리집은 남편이 국내방송보다 CNN 뉴스를 보기 때문에 거의 매 시간 피해상황을 봅니다.
      태풍에 홍수에 옆 나라는 지진까지...
      북한의 핵무기보다 그쪽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 달진맘2017.09.10 07:12 신고

    맞아요
    사람이 몰리면 그리죕니다
    편하게 먹는게 좋은듯 싶어요
    언제 여주오심
    조용한 그레이스 님 느낌에 맞겠다 싶은곳에서
    밥대접 할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7.09.10 08:46

      새로 생긴 호텔이 얼마나 잘 꾸며놨는지 호기심도 있고,
      광고차원에서 가격 할인도 해주니까,
      그렇게나 많이 간다고 하네요.
      그때문에 파라다이스호텔에는 손님이 없어서,여기도 30% 할인한다고 안내문을 붙였습디다.
      호텔에서 운동하면서 친해진 사람들은 호텔안에서 모임을 하지만,
      30년간 만나온 고등학교친구들은 싸고 실속있는 식당에서 모임을 합니다.

      여주 한정식집의
      갓지은 돌솥밥에 집밥처럼 차려준 갖가지 반찬이 맛있었어요.
      이번 주말 하준이 백일에 용인수지 갈때도,여주 부근에서 돌솥밥 사먹고 가야겠네요.

  • christine2017.09.11 22:50 신고

    ㅎㅎ 안그래도 요새

    주변에서 SRT타고 부산힐튼서 숙박하는 부산투어간다는 야그를 종종 듣게되네용~~

    전 부산을 가도 숙박을 안하기땜시 애들 델꼬는 오데서 자는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용~~
    9월초에 파라다이스 호텔서 한-아세안국가 외교부장관회의(FEALAC) 가 있었다카데용~~

    (저번에 살짝 말씀드렸던 )

    주한XX대사부인인 칭구가 씨메르 스파가 억수로 좋았다하고

    자국에서 오신 외교부장관님 모시공 달맞이길에 있는 프렌치레스토랑서 멋진뷰를 보믄서 식사했다고

    부산출장에 흡족해하길레

    제 지인중 한명이 달맞이길 주민이라고 아는체 좀 했습당~ ㅋㅋㅋ

    답글
    • 그레이스2017.09.12 07:18

      아직은 대대적인 광고가 필요해서,이벤트와 할인행사가 많다고 합디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숙박할 수있으면 좋은 여행기회가 되겠네요.
      윤정씨가 다음에 부산 오면 씨메르 스파 경험할 수있게 무료입장 티켓을 줄게요.(씨메르와 수영장 헬스 사우나 이용)
      매년 초에 연회비 낼때 1인당 5장씩 티켓을 줍니다.(그래서 10장 있어요)
      7,8월 성수기에는 사용 못하니까,아들이 왔을 때도 못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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