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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말 한마디.

by 그레이스 ~ 2017. 10. 11.

 

며칠 전 쏟아지는 비가 아니어서,먼지에 빗방울이 떨어져 자동차가 심하게 더러워졌다.

어제 운동하러 가기전에,

동네에 있는 주유소에 딸린 세차장에서, 

자동세차를 하고나면,젊은남자 4명이 내부 청소와 차체 바깥을 마른걸레로 닦아준다 

내부 청소를 하는동안 차에서 내려 구경하다가,

다 끝났다는 말을 듣고,

차를 타기전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했다.

 

그러고는,휘발유를 넣으려고 차를 옆으로 이동하겠다고 했더니,

그 중에 가장 어린 청년이 얼른 따라와서

카드를 받아 결제를 하고는 자동차 주유구를 열고 휘발유를 넣어준다.

셀프주유소라서 항상 내가 넣었는데,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그 한마디가 기분이 좋았는지,따라와서 친절을 베푸네.

나도 웃으면서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또 했다.(차안에 음료수나 초코렛이 있었으면 줬을텐데)

일상적인 인사였는데,

사소한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 달진맘2017.10.11 09:35 신고

    네 그런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젊은이가 어른들의 경어에 마음이 열렸나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10.11 11:13

      제가 만약 마음이 편하지 못했거나
      다른일로 신경을 쓰고 있었으면 그런 인사를 못했을 수도 있는데,
      여유롭고 마음이 편한 상태여서
      수고한 젊은이들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한것 같아요.
      휘발유까지 넣어 줘서
      옆에 가게가 있었으면 음료수를 사 주고싶었어요

  • sellad (세래드)2017.10.11 11:01 신고

    흐뭇한 광경 입니다. 씨익 입꼬리가 올라가는 sellad man^^

    답글
    • 그레이스2017.10.11 11:19

      일상생활이 한가로운 노인네의 감정표현이에요
      엘리베이트에서 아기를 보면,
      몇개월 됐냐고 쉽게 말 붙이고,
      예쁘다~ 귀엽다~ 한마디 하고요.

    • sellad (세래드)2017.10.11 11:23 신고

      일상 중 그리 알아 줌은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큰힘이 되지요^^

    • 그레이스2017.10.11 11:53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납니다.
      젊은시절에 런던에서 살 때,
      길을 물으면,젊은사람들은 설명하고 그냥 지나가는데,
      할머니들은 제대로 가는지 걱정이 되어 코너를 도는 곳까지 따라 오셔서 지켜보시더라구요.
      노인이 되면 그런 푸근함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 키미2017.10.11 18:35 신고

    다정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요즘은 무관심과 이기심이 더 호응받는 세태라 어쩌다 좋은 말을 하려고 해도
    지나친가 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오늘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다 괜찮고, 고지혈증이 높게 측정되어 약을 받아왔습니다.
    저혈압이었는데 혈압도 좀 높게 나왔네요. 혈압은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고지혈증은 2년 전보다 너무 수치가 높아서 약을 먹어야겠다고 하시네요.
    거의 주치의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인 과장님이
    과도한 건강염려증이라고 신경을 너무 쓴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네요.
    집안이 암병력이 많고, 혈압, 당뇨 다 있는 내력이라 저는 항상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픈 데 없이 그냥 가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한 달 후에 다시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10.11 20:25

      나이가 들면(60세가 넘으면)
      그전에는 무관심했던 사람에게도 시선이 가고,마음을 주게 됩디다.
      낯선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오지랖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요즘 저는,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다정하게 말하려고 신경을 씁니다.

      나이들면 거의 다 고지혈증이라고 합디다.
      위험한 정도가 아니면 그냥 그러러니~ 하세요.
      저도 걱정하려고 들면,
      아픈데가 열두가지도 넘게 나올텐데,
      (퇴행성 척추협착 말고도 무릎도 아프고요,치아도 문제가 생겼고,또 담석증이 있어서 소화력도 떨어지고요)
      별거 아니다~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있는 정도다~ 라고,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삽니다.
      그러다보면,마음이 평온해져요.

      키미님~
      그 정도면 건강하신 거예요~
      편안하고 즐겁게 사세요.

    • 키미2017.10.12 07:35 신고

      새벽에 일어나 고지혈증 약과 여동생이 준 프로폴리스를 먹고는
      그레이스님 말씀에 무한한 위로를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픔의 정도야 개인차겠지만 늘 병원에 있는 분도 있는데 말입니다.

      주의사항 검색해서 메모해 뒀습니다.
      버터와 빵과 치즈가 문제네요.
      빵에 대한 유혹을 어떻게 참아야는지...
      전 뭐가 제일 먹고싶나 누가 물으면 늘 빵이라고 대답하는지라..
      큰일입니다.

    • 그레이스2017.10.12 08:51

      나이가 들어서 여기저기 아픈 건 너무나 정상적인 일이라고,
      고치지 못할 병이라면 함께 살아야하는 식구처럼 생각하고,
      살살 달래가면서 살아야한다는 아버지 말씀을 자주 떠올립니다.
      밤중에 다리에 쥐나는 게 심해서
      어제밤에는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을 허벅지와 종아리가 아플정도로 강하게 했더니,
      밤사이 한번도 쥐나지 않고 편하게 잤어요.
      그때 그때 필요한데로 맞춰가면서
      요령껏 살아야 겠습니다.

      저는 고지혈증 수치가 높은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 가을에 건강검진을 해봐야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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