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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여러가지 일들.

by 그레이스 ~ 2017. 10. 16.

 

부산 영화제 기간에,

예전에는 파라다이스호텔이 각종 파티를 주최했기에

매일 여러 배우들을 봤었는데,최근 몇년간은 그랜드호텔이 영화제 행사주관 호텔이 되어

파라다이스호텔에 숙소를 정한 배우들은 별로 없는 듯

헬스장이나 사우나앞 복도에서 마주치는 일이 드물었다.

엊그제 헬스장 런닝머신에 뛰고있는 젊은이가 2006년도 1월에 끝난 "궁"드라마 주인공 주지훈이더라.

다른 기구로 운동을 하면서 안보는 듯 슬쩍 옆모습을 보다가,

옛생각이 났다. 그때 아주 많이 좋아했는데...

 

아들이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단 한편의 드라마도 본적이 없어서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둘째가 1997년에 대학에 입학한 이후,

1998년도에 방영한 홍길동을 보고 그 주인공 김석훈에게 푹 빠졌었다.

그때만해도 배우를 좋아한다는 게 무척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겨서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내색을 못했다.

그 이후에 2006년 '궁'의주지훈.

그 다음에는 시청률이 별로 안나온 2009년 드라마 "탐나는 도다"를 보고 주인공 임주환에게도,

가슴이 아리도록 몰입했었지.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의 공통점은,

명석하고,속이 깊어서 과묵하며, 억울한 일을 당해도 모든 걸 이겨내고 목표를 성취해내는 타입이다.

물론 잘생김은 첫번째이지.

우습게도 주인공이 내 아들인양,

내가 엄마인양 빙의되어, 여자 주인공이 맘에 안들어서 속상하기도 했다.

오랫만에 11년 전에 좋아했던 배우를 보니,'그때는 너도 참 풋풋했었다' 는, 생각이 들더라.

 

 

뉴욕에 쌍둥이 손주 돌봐주러 갔던 친구는, 오늘 부산에 도착한다고 문자를 주고받았다.

쌓인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고, 부산도착하면 전화를 하겠단다.

제일먼저 뜨거운 목욕부터하고, 죽은듯이 자고 일어나서 연락하라고 했다.

돌아오자마자 자기가 점심 낼 차례라서 곧 약속을 잡을 듯 싶다.

 

 

이번 토요일 형제모임에 가서,아버지 회고문집을 받는다.

어떤식으로 편집이 되는지 책으로 나오는 그대로 최종안을 이메일로 받아보고,

맨 앞에서부터 다시 읽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이 되었다고 오빠가 뿌듯하다고 했는데,

나도 같은 마음이다.

문집을 만드느라 원고를 쓰고 보내고 형제들의 글을 읽어보고... 

몇개월간 옛추억에 빠져서,행복했던 순간들이 그립고,형제애를 확인해서 더 좋았다.

 

 

1박 2일 모임을 마치고, 서울 아들집으로 갈꺼라서 큰아들집 작은아들집에 연락을 했다.

큰며느리는 홍콩으로 출장 간다고,

유모가 있지만 아이들 마음 안정을 위해서 외할머니께서 오셨단다.

사진을 보니 그사이에 아이들이 또 컸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시기여서 말도 많이 늘고.

 

하준이 정식 백일사진은 찍었는지,

하윤이 하영이는 어떤지,

별별 사소한 이야기로 긴 시간  작은며느리와 통화를 했다.

마무리는 서울 가서 보자로 끝내고. 

 

  • 전망2017.10.16 18:07 신고

    제가 세음임니다 방명록에서 밝혔는데..
    세상의 음악을 좋아하고 싶은 소망이 담긴 닉이고요.
    제 비밀블로그 이름이 전망좋은집이라 여기 닉은 전망입니다.

    그레이스님 닉만큼 엘레강스하게 읽을것이 많고
    잘 정돈된 블로그네요.
    그리고 다복한 삶 참 큰복을 타고나셨단 생각이 제 머리에서
    가슴에서 얘기한답니다.

    그레이스님만큼 두루 복을 타고난분 못본것 같습니다.
    참 복 많다 싶어도.. 10년 넘기기가 어렵던데..
    누구나 그때그때 소소한 걱정은 있겠지만..
    그레이스님처럼 복 많은분은 정말 못본것 같습니다.
    가끔 들여다보고 하나씩 읽어보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10.16 19:58

      전망님이 지금 친정 동생때문에 서운함이 있어서
      다른 사람은 다 갖췄구나~ 싶은거에요.
      어느 사람이나,
      하나하나 따져보면 아쉬운 점 부족한 점이 있게 마련이지요.

      내가 나를 평가하면,
      전과목이 우 정도는 되겠다 싶어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게 해주셨고,사랑 많이 주셨으니, 부모복이 있는 편이나,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으니 좋은 점수를 못받고요.
      남편복이 있는 편이나 가난한 시댁 때문에 오랜 세월 힘들었고요.
      과목마다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일이 있네요.
      그럼에도,
      60대 중반을 넘기고 보니,
      내 인생 무난하게 잘 살아왔다고 감사한 맘이 들어요.

  • 여름하늘2017.10.16 21:20 신고

    김석훈은 찾아보니 알겠던데
    주지훈은 찾아봤는데 그가 출연한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요즘 한국드라마를 보면 젊은사람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기에
    내가 아는 중년 탈렌트 누구라도 나와야 드라마에 정을 붙이겠더라구요..
    예전에 일본에서 겨울연가에 한참 몰입을 하여
    드라마상의 그인물들에게 빠져서 에피소드가 많아요. ㅎㅎ
    덕분에 컴맹에서 벗어났구요
    한류붐으로 일본팬들을 많이 알게 되어
    일본어 자판을 칠수있는 계기가 되어
    일본어로 메일도 쓸수있게 되었고...
    나중에 그시절 그러니까 아마도 2002년이 되겠네요
    그시절 이야기 들려드릴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7.10.16 22:23

      주지훈은 2006년 궁과 2007년 마왕이후로는 드라마보다 영화에 출연했어요.
      궁을 촬영할때는 어리고 고운 소년같은 청년이었어요.

      인기있는 유명드라마는 그 드라마를 볼때는 주인공에게 빠져있다가
      다른 드라마를 보면 또 그 드라마 주인공을 좋아하고... 그렇게 바뀌었는데,
      김석훈은 처음 좋아했던 배우이고,
      그 이후에도 생활자체가 반듯하고 맡은 배역들도 악역은 안맡아서 계속 좋아합니다.

      가장 최근에 좋아했던 드라마는 도깨비인데,
      그 잔상이 오래 남아서 몇개월간 다른 드라마를 안봤어요.
      요즘은 몰입해서 보는 드라마가 없어요.
      월화 수목 다 그저그래요.

  • christine2017.10.16 22:47 신고

    이번에 오시면 얼마나있다가시나용???

    시간되면 제가 수지쪽으로 갈테니 점심같이했음 좋겠어용~~~ ㅎㅎ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7.10.16 22:52

      남편과 같이 가니까 자유시간이 전혀 없어요.
      윤호네서 하루 자고,하윤이네서 하루 자고 내려와야 할 듯 해요.
      나는 좀 더 있고싶은데,남편 혼자 운전해서 내려가라 할 수도 없고요. [비밀댓글]

  • 키미2017.10.17 08:38 신고

    저번 주부터 이번생은 처음이라와 20세기소년소녀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고, 몰입하게는 안 봐지네요.
    마녀의 법정도 왔다갔다. 같은 시간대에 하니 몰입하게 안 되네요. 대사가 이쁜 것과 착한 드라마를 위주로 봅니다.
    도깨비 이후에는 비밀의 숲을 봤지요.
    가끔 재방송하는 도깨비를 보는데, 역시 괜찮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7.10.17 08:54

      나도 대사가 이쁜 것과 착한 드라마 위주로 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안보고,드라마 방영후 평가를 들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재방송으로 시작해요.
      믿고 보는 작가의 작품이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만요.
      지금은 주말 드라마 하나만 봅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영재발굴단,
      목요일에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편이 아주 좋아서 러시아편은 안봤어요, 인도편은 볼 생각이고요)
      금요일에는 팬텀싱어.
      세 프로는 꼭 봅니다

      도깨비는 그 당시 다섯번 이상 되풀이 본 듯 합니다.(좋아하는 것만 되풀이 보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요)

    • 키미2017.10.17 13:49 신고

      저도 금요일엔 팬텀싱어 봅니다. 저는 조민규와 정필립이 좋았는데, 저번 주에는 이충주에게도 마음이 가네요.
      러시아편은 저도 안 봤고, 독일 편은 열심히 봤습니다.
      오랜만에 독일어를 듣고 다 잊어버렸나 했더니 조금은 생각이 나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역시 언어는 안 쓰면 다 잊어먹게 되는 것 같아요.

    • 그레이스2017.10.17 14:14

      저는 정필립은 응원했지만 조민규는 지나치게 전략가 같아서 그게 싫었어요
      이번주가 아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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