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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행

여행후기.1 너무 많은 돈을 썼다.

by 그레이스 ~ 2017. 10. 7.

아들과 함께 여행하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남편과 나는 은퇴자의 생활이니, 매사에 절약하다 보니 비싼 건 피하게 되는데,

아들은 필요하면 거금도 쓰는 스타일이라서 이번 여행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썼다.

 

추석 연휴 표라도 김포~ 하네다 왕복 60만 원 정도일 텐데,

가는 편을 하루 뒤로 미루는 바람에 일반석이 없어서 비즈니스로 바꾸느라 1인당 100만 원씩 더 냈다고 하니

240만 원에 아기 표 두 장이면 될 것을 600만 원이 훌쩍 넘어버렸고, (부산 왕복 2장 포함하면 700만 원이겠다)

 

도쿄 2박 가루이자와 2박 숙박비가 400만 원이 넘었고,

식사 때마다 20만 원 전후였으니 여덟 번 식사와 차와 디저트로 200만 원,

4일간 8인승 자동차 렌트비 130만 원,

간단하게 계산해봐도 1400만 원은 훨씬 넘었다.

4박 5일에 그렇게나 많이 들다니~!!

 

아침은 호텔에서 먹었고,

점심 저녁 여덟 번 식사 중에이태리 식당, 중식당, 일식당 어느 곳에 가서도,

일본음식은 양이 적다며, 4명의 식사 말고 요리를 두 개 더 해서 꼭 6인분을 시키더라.

부모님 잘 대접해드리려고 그러는 모양이라고 이해는 했지만,

속으로는 아이고~ 아까워서...

 

내가 아깝다고 하니까,

남편은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먹어 보겠냐고 고맙게 생각하란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이런 곳에 또 올 수 있겠냐고 아들 덕분에 호사하는 거니까 편하게 즐기자고 했다.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다가 왔으나,

너무 많은 비용을 쓴 게 고맙고 또 미안해서,

앞으로 몇 년간 아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은 사양해야겠다.

 

  • christine2017.10.07 11:41 신고

    아이고~~ 그레이스님답지안케~~ ㅎㅎㅎ 능력되는 자녀분들이 키워주시공 공부시켜주신 보답으로 큰맘묵고 함 해줄때는 걍 모르는척하면서~~ ㅎㅎ

    제가 부모님께도 수없이 했던말입니당~~아부지는 그나마 좀 말이통하께 괘한은데 옴마는 딸들이(특히 작은딸이) 좀 효도좀하겠다하면 '돈이 올마고~ 무시라~' 요런소리만 하신께~~~ 촌시럽게 좀글카지마시고 자식한테 받을때 살짝 모른척하심서 우아하고 품위있게 좀 받으시라고 말했던기억이 납니당~~~ㅎㅎ

    몬일만 생기면 상경하셔서 자녀분들 일도와주시공 또
    다들 성공해서 부모한테 gratitude를 표현하는건데 그레이스님이야말로 당연히 받으셔야죵~'아름답게 베풀고 우아하게 받으라~'요거이 진리입니당~~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7.10.07 12:37

      그래도 아들과 며느리가 듣는 앞에서는 값이 비싸다거나 너무 많다거나 그런 말 안했어요.
      아~ 한번 있는데,
      가루이자와 두번째날 저녁에 놀다가 들어와서 쉬다가 다시 저녁 먹으러 나가려니,
      아기들 준비하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아들이,그냥 호텔밥 시켜먹을까~ 하더라구요.(호텔에서 룸써비스 시키는 것처럼 빌라에 가져다 주는 써비스)
      내가 얼른 메뉴판을 봤더니,1인당 10만원 아래로는 아예 없고,대부분 15000엔 정도 입디다.
      그걸 보고 깜짝 놀래서 반대했어요.
      나가서 먹기 귀찮으니까 수퍼에서 햇반이랑 찬꺼리 사와서 만들어 먹자고 했지요.
      꽃등심 사와서 굽고,포장된 생선회 먹었어요.
      일회용 국과 밥에 뿌려먹는 온갖 종류를 잔득 사왔었습디다.

    • christine2017.10.07 16:41 신고

      일본이 물가가 비싼께 어쩔수읍네용~ 더구나 부모님모시공 애들델코가는 여행이라 아드님입장에선 humble한여행보담 편한여행을 할수밖에용~~ 밑에 달진맘 말씀처럼 능력이되는데~ 요거이 정답이네용~~ ㅎㅎ 대부분의자식들은 부모한테 몬가를 해야할때 본인들 능력안에서 합니당 울아들&며느리가 그정도 능력이되는것에 proud of 하시공~~ ㅎㅎ

      지금 저만보더라도 이젠 뭘해드리고싶어도 기회가 별로읍네용~~ㅠㅠ 지금부터 손주들 성장할때까지 많이 만나고 여행도하시공~~ 오데 같이가자하면 사양마시고 무조건 Go~ Go~ 손주들도 아빠 옴마가 할미할비한테 하는걸봐야 인성도 좋아지공 또 지들도 성인이되면 또 부모한테 고대로하겠지용~~ ㅎㅎ

    • 그레이스2017.10.07 19:40

      사실... 그 정도는 아들에게 큰 액수가 아닐 수도 있어요.
      자기네들만 여행 가서도 그정도로 여유롭게 쓰면서 다니니까요.
      그런데,아들의 생활수준과 우리의 생활수준이 다르니까,
      다녀와서는,우리수준에 맞춰 도로 간이 작아져서
      여행경비로 1400만원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옛날에는 나도 남편이 주는 돈 펑펑 쓰면서 아들과 여행 다니기도 했는데 말이지요.

  • 달진맘2017.10.07 13:53 신고

    모른척 하시구
    받으세요
    그만큼능력이되시잔아요
    큰아드닝께서

    너무 사양하시는것도
    성의를 표하는 자식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것 같아보여요
    기운있고 건강하실젹억 많은 기회를 가져보세요
    참 좋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7.10.07 19:26

      아들이 부모를 위해서 해주는 건 뭐든지 사양 안하고 다 받습니다.
      여행도 같이 가실래요? 묻는 말에 얼른 좋다고 했었고요.
      그러니까 꼭 돈 때문이 아니라,
      아기들 챙기랴~ 부모 신경쓰느라~ 양쪽으로 고달프겠다 싶었어요.
      아기들이 좀 더 커서 엄마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잘 놀 수 있게 되면 그때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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