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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신념.

by 그레이스 ~ 2017. 10. 25.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 신념이 현실적인 것인가,

이상적인 것인가,에 따라서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것이다.

이번 모임에서 할머니의 신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남편과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두아들과 남편의 답변과 동일하게

나에게 모든 가치에서 최우선인 것은 가족의 행복과 가족간의 화목이고,

그다음은 형제자매간의 화목이다.

만약에 아들이 위기에 처한다면,

지금 당장 생을 마감한다해도 기꺼이 나를 희생해서 아들을 구할 것이다.

그런 연유로 나에게 국가와 사회현상,혹은 종교가 더 우선일 수가 없다.


여동생은 이상적인 신념에 우선순위를 둬서,

진실,정의,올바른 일이라고 믿는 것에 개인적인 일은 뒤로 미루고 나선다.

지극히 현실적인 나는,

이상적인 신념을  위해 심신이 피곤한 여동생을 보면서 아무런 내색을 못하고 속으로만 안타까울 뿐이다.

나라면,

다음달에 아기를 낳을 만삭의 큰딸을 위해서 그 시간과 정성을 쏟겠건만...

몸이 무거워져 가는 딸은,엄마의 도움과 따뜻한 말이 얼마나 큰 힘이 되겠나.

(그건 지극히 현실적인 내 생각일 뿐...)


이 세상에 내자식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해서 아들과 손주들과 추억 만들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여동생은,

자기의 신념대로 주말마다 행사에 참석하며 열의를 쏟고있다.


여동생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너무나 개인주의이고 속물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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