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 4시 반에 미용실 커트 예약이 되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운동하러 갔으나,
운동하다말고 이웃 소식 듣느라 운동은 30분도 못했다.
나를 보고 홀 안으로 들어 온 인숙씨,
김 ㅇㅇ씨 소식 들었느냐고 묻는다.
남편 회사가 부도가 났단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사는 집은 남아야 가족이 살텐데,
마지막까지 회사를 살리려고 매달리다보니 모든 걸 다 잃은 상태라고 했다.
소식을 전하는 사람도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나를 빼고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삼성전자와 몇몇 대기업의 성과가 좋아서 전체 지표가 높게 나오는 것이지,
뉴스에나 신문에 나오는 소식과는 다르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경기나 너무나 나쁘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부산은 울산과 거제의 대기업과 연관된 회사가 많아서,
대기업에 일꺼리가 없으면, 2차 밴드 회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넘어질 판이라고,
내년 봄에는 문 닫는 회사가 줄줄이 나올꺼라고,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게나 경기가 안좋다고 하니,
은퇴를 하고,
연금으로 살거나,임대수입으로 살거나,
별 걱정없이 사는 사람들도 긴장되기는 매한가지다.
내가 밥먹고 사는 데 지장 있을까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나라 전체의 경기가 나빠지면, 아들에게도 영향이 미칠까봐 그 걱정이 앞선다.
아무 걱정없이 하루하루가 편안하다고 생각했더니,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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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ad (세래드)2017.11.28 12:56 신고
2~3년 내에 IMF가 재현 될거라는 끔직한 이야기가 시중에 돌고 있어요.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을 또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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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즘 힘든가보더라구용~~ 특히 사업하시는분들 어깨가 많이 쳐져있고 전문직들도 예전만 못하다하더라구용 ㅠㅜㅠ
답글
남편회사도 연말이라 감원바람이 ㅠㅠㅠ 지금하고있는 프로젝트도 한미합작인데 이래저래 국내&외 경기가 이렇타보니 뒤집어질수있다고 인천으로이사가는것도 감감 무소식이네용 예정대로라면 11월에 착공하면 지금쯤 이사가야는데.... 암소식이 읍어 집보러다니다 중단했어용~ ㅠㅠ-
그레이스2017.12.10 22:31
아들 병원도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합디다.
곳곳에서 어렵다는 말이 들려오네요.
부산에는 내년 봄에 부도나는 회사가 많을 꺼라는 소문이 돌고있어요.
인천으로 이사가는 시기가 궁금했는데,미루어질지 안가게 될지 모르겠군요.
회사가 결정하는데로 따라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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