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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제네바에서 혜숙이가 와서.

by 그레이스 ~ 2017. 12. 24.

 

 

혜숙이는 시댁도 친정도 부산이어서 한국 오면 일주일 이상 부산에 있어서

만나는 날짜를 정하기는 쉬운 편이다.

(남편은 유엔의 국제노동기구에,

한국인으로는 제일 높은 직위인 사무차장 정책특보로 근무하시는 이상헌 박사님이다.

유엔 직원들은 2년에 한번씩 고향에 갈 수있게, 전가족 항공료가 제공 된다고.

덕분에  경제적 여유가 없던 젊은시절에도 2년마다 한국 방문을 했었다.)

 

내가 운전을 하겠다고 자청해서,

포항에 사는 경왜 씨도 참석할 수있게 경주에서 만나기로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부산 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포항까지 가 버려서,

다시 고속도로를 되돌아 와서 남경주로 나왔다.

시간이 넉넉했으나,그러느라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도착했네.

 

경주 수석정.

점심특선이 아닌 비싼 점심을 시켜놨더라.

아예 식사비도 먼저 지불했다 하고.

깨죽과 물김치가 먼저 나오고,

장뇌삼과 동충하초,육회,전복찜,은행과 버섯을 곁들인불고기,

그 후에 식사와 갈비찜,생선찜,각종 반찬이 맛깔스럽게 나왔다.

 

 

선화와 혜숙.

 

 

 

 

 

장소를 한옥  찻집으로 옮겨 커피를 마시고, 4명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날 고등학교 동기들과 한화콘도에서 1박 한 혜숙이를,한화콘도앞에서 10시 50분에 픽업해서,

부산 출발시간이 11시였으니,

오전 11시부터 저녁에 부산 도착한 6시 40분까지 끝없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온갖 주제를 넘나들면서.

즐겁고 흐뭇한 경주 나들이였다. 

 

갈때는 포항까지 가서 되돌아 오느라 거의 2시간 걸렸고,올때는 토요일이라서 2시간 반 넘게 걸렸다.

모처럼 운전을 많이 했으니,

7시 집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8시 주말 드라마 보고,

9시 넘어서 곧 침대로 갔다는.

 

 

  • 루제르나2017.12.24 09:49 신고

    어제 어찌나 재밌났는지 몰라요.
    올때마다 언니들에게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고..
    제일 왕언니를 그 먼거리 운전까지 시키고 말이죠 ㅎㅎ
    덕분에 저는 맛있는 음식에 편안한 시간까지 즐거운 추억 만들었습니다. 제네바에 꼭 한 번 오세요.
    제가 멋지게 대접해 드릴께요

    • 그레이스2017.12.24 10:08

      내가 어디가서 50대와 이렇게 놀 수 있겠니?
      전부 다 니 덕분이다.
      평소에도,
      세계 각국에 사는 한국 엄마들을 챙기고 돌봐주는 너를 보면서 감탄하고 느끼는 바가 크다.
      부부가 닮은다더니,
      이박사님과 너는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시간이 개인 생활의 절반이 넘을 것 같네.
      내가 내 주변의 비슷한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젊은 시각을 가진 건,
      미씨유럽 카페의 30대 40대 젊은회원들 덕분이다.

  • sellad (세래드)2017.12.24 11:55 신고

    동그랗게 세팅된 육회에 눈길이 갑니다. 소주 안주로 최고인데!

    • 그레이스2017.12.24 12:05

      그러고보니,밥반찬보다 술안주가 많았어요~ㅎㅎ

  • 달진맘2017.12.24 14:29 신고

    음식도 격조가 있구
    참즐거운 시긴이셨슬듯
    기념사진
    그레이스님 멋지십니다

    • 그레이스2017.12.24 16:29

      맛있는 음식에,
      조용한 안쪽 방에 바닥은 뜨겁고...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았어요.
      재미있게도 네사람 다 요즘 유행하는 패딩을 입지않고 모직코트를 입었더라구요.
      유행이 지나쳐서 싫다고... 네사람의 성격이 비슷하지요?

  • 키미2017.12.24 18:40 신고

    아, 혜숙씨는 생각이 나네요. 한 번 뵙지는 못했지만 미씨카페의 주인이셨죠?
    전 아마 그 카페를 나온 것 같긴 한데...네이버는 잘 안 들어가게 되어서요.
    그레이스님이 별반 연배가 안 느껴지시니 좋습니다.
    다 또래로 보이는데요.ㅎㅎ

    멋지십니다.
    오래전에 제네바에 가서 혼자 커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날씨가 어찌나 흐렸는지, 취리히로 돌아오고 나서 햇빛이 무지 반가웠었죠.
    그립네요.

    • 그레이스2017.12.24 20:01

      맞아요.
      미씨유럽 카페를 만든 매니저 옥쌤이에요.
      승은이 재원이가 어릴 때,제네바 한국학교 교사였거던요.
      옥혜숙 선생님을 줄여서 옥쌤이 닉네임이 되었어요.
      카페가 점점 서로 도움을 주는 유익한 단체로 변화되고 있어요.
      좋은 일,봉사도 많이하고,여러분야의 전문가들이 조언도 주고요.

      식당 직원이 듣기 좋으라고 10년은 젊게 보인다고 덕담을 해줍디다.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오십대인척 기분 내기로 했어요.

  • christine2017.12.24 20:07 신고

    간만에 이야기보따리 풀면서 좋은시간 보내셨겠네용~ILO 계실정도면 직업에대한 사명감이 보통사람들과는
    다를것같아용~~~
    가까이서 자주보는 인연도 좋지만 몇년에 한번만나도 심도있게 만나면 더 의지가되어 끈끈한 관계가 되더라구용~ 두분의 멋진우정~~ 쭈욱 잘이어가시길 바래용^^ㅎㅎ

    • 그레이스2017.12.24 20:16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연세가 많아지시니,
      작년부터는 해마다 오겠다고 합디다.
      햇수로 12년이니 이제는 친척동생 같은 기분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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