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화하면서,
호텔에서 2시에 만나자고 약속했던 선미언니가 나를 보더니,큰 쇼핑백을 준다.
(2007년 9월 - 내친구의 아들을 소개합니다 라는 포스팅의 주인공이다.)
http://blog.daum.net/bschung3758/7376536
놀라는 내 표정을 보고는,웃으면서 별거 아니라고~
히요코 만주(병아리 빵)라고 한다.
10년 전에는 몇년간 매일 10시에 만나 함께 운동해서 아주 친했었다.
필라테스 수업에 참석하는 회원중에 3사람이 유난히 가까운 사이였다.
그당시에,
일본에서 업무차 오시는 손님들이 선물로 가져왔다면서,
빵과 간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일본과자와 모찌, 히요코 혹은 케잌을 자주 줬었다.
내가 허리가 아파서 오전반 수업에서 빠지고 오후에 나혼자 운동을 하다보니,
언니들과는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가끔 2시쯤에 언니들은 운동과 목욕을 마치고 나가고,나는 들어가는 순간에 마주쳐서
잠시 근황을 묻고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서울 병원으로 수술하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에 잘 먹던 게 생각나서 가져왔다네.
집에 와서 꺼내보니,
히요코 한 상자와 쌀과자 두 봉지가 들었다.
뭐가 들었을까~~~ 가게에서 싸 준 포장지를 풀어보니,안에 또 포장지다
쌀과자에 빨간 새우가 섞여있어서 입안에 새우맛이 가득하다
돈으로 따져보면 큰 선물이 아니지만,
작은 선물이,
이렇게 챙겨주는 그 마음이,
참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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