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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일년만에 지하철을 타고.

by 그레이스 ~ 2018. 3. 20.

 

부산에서는 지하철을 탈 일이 없다.

생활자체가 해운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내려서 걷는 게 자신없어서,복잡한 시내 중심가에 갈 때도,

운전해서 찾아 간다. 

고려병원에서 찍은 MRI 복사를 부탁하러 다녀왔다.

고려병원은 대연역에 내려서 엘리베이트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오면,바로 옆 건물이어서

이마트 주차장에 차를 두고,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11시, 그 시간에는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고,

모두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느라 조용했다.

나혼자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중.옷차림,신발,가방,머리모양...

수술하고 편해지면 나도 구두를 신어야지~굽이 있는 구두를 신을 수 있게되면 원피스를 입어야겠다.

아파서 병원에 가는 중에도 머리속은 그런 상상으로 즐거움이 피어오른다.
8시에 아침을 먹었으니 점심이 늦은 편이어서,

집에 오자마자 비빔밥 한그릇을 뚝딱하고는 그래도 덜 찬 배를 소보로빵과 카스테라로 채웠다.

 

 

  • 여름하늘2018.03.20 17:12 신고

    와 일년만에 전철 이라면
    오랜만에 전철 분위기를 호기심으로
    즐기셨을것 같습니다.

    이제 수술하실 준비를 슬슬 하시는군요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남편, 며칠전부터 허리 상태가 안좋다고
    힘들어 하던데...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딱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8.03.20 19:36

      지하철은 만65세 이상이면 어디를 가든 무료 티켓이 나오는데,그래도 안타게 되네요.
      열차안에서 다른사람들 관찰하다가,
      정차하는 역마다 새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계속 대상이 바뀝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사람들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직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네요.

      예~ 병원 갈 준비를 하나씩 챙기고 있어요.
      내일은 동네 졍형외과에 가서 의사의 진료의뢰서를 받아올겁니다.

      윤선생님은 아직 초기이니까,
      연골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챙겨 드시고,(검색하면 다양하게 나옵니다)
      연골약도 드시면 좋겠어요.

  • 달진맘2018.03.20 18:28 신고

    잘드셔야 하지요
    수술하구 몸만드시는데
    기운까지 딸림안. 되지요

    상상만해도 멋지십니다
    원피스 입으시든
    정장투피스를 입으시든
    당당하실터

    모쪼록 수술후
    하이힐 신으신 모습 뵙구 싶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03.20 19:40

      수술하는 걸 병이라고 생각 안하고,
      낡은 자동차 타이어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처럼,기분좋게 기다리고 있어요.
      새차처럼 생생 잘 달릴 거라고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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