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쉬지않고 비가 온다.
유리로 된 천정에 비 떨어지는 소리는 폭우가 쏱아지는 듯이 요란하다.
간밤에는 진통제도 챙겨 먹어서 괴롭지않게 잘 잤다.
4월 9일 수술했으니,수술이후 4주째
퇴원후 17일.
오늘은 서서 있는 시간을 늘려서 어느 정도 서 있으면 통증이 느껴지는지 시간을 재 봐야겠다.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싯점이 언제부터일지 궁금하다.
통상 한달이후부터 외출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동네 편의점에라도 가볼까?
병원에서, 문병 온 오빠내외와 남동생부부가,
내가 평생 처음 입원이라서 그랬는지 큰액수의 위로금을 줬었다.
입원실에서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게 불편해서 남편에게 맡겼더니,자기 통장에 입금 시켰단다.
카드를 사용하면 되니까 현금이 불편하다고.
남편 카드로 쓴 액수를 빼고, 나머지 백만원은 간병인으로 수고하신 값이라고 했다.
간병인으로 하는 일도 별로 없던데 돈벌기 쉽다고 웃으신다.
잠자리도 불편한 곳에서 하루종일 매달려서 수고하셨다고,그래서 드리는 거라고...
그리고 백만원을 따로 봉투에 넣어서 챙겨 놨다.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드릴 생각이다.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셔야 되지만,부엌일은 이제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오늘 말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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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지간에도
답글
고생한것에 상응의대가가 지불되는거
맞는 말씀인듯싶어요
사실 보호자가 더 힘드시디요
좁은침대서 쪽잠주무시고
.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셔두 될시듯
고생하셨서요 -
입맛은 돌아오셨는지요?
답글
여기도 비가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고추 모종을 심었는데, 다 얼어서 죽었어요. 저번 주에 ㅎㅎ
그래서 어제 다시 심었는데 또 비가 내려서..
다행히 오늘은 조금 기온이 올라갔네요.
수고하신 위로금도 큰 즐거움입니다.
보통 식구들간에는 그냥 지나가는데 말입니다.-
그레이스2018.05.07 18:15
아~ 조금 나아졌어요.
오늘 저녁에 남편이 청국장을 넣은 된장찌게를 끓였는데 맛있었어요.
디포리,다시마,표고를 넣고 밑국물을 만들었더라구요.
점심때 봉투를 드리고,고생 많았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어요.
(간병비로 드린 돈은 꽃모종 사고,집에 필요한 것들 사느라 다 썼대요.이번에는 자기 용돈으로 쓰겠다고 했어요)
이제부터 내가 음식하고 설겆이하겠다고 했더니,
아직은 안된다고 좀 더 있다가 맡기겠대요.
오후에는 비가 그쳐서,
허리 보호대를 매고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가서 빌라 뒤 길건너에 있는 수퍼에 가서 과자 두봉지를 사왔어요.
밖에 나가서 걸어도 괜찮은지 볼려고 실험을 한 셈이었는데,
평지를 걷는 건 괜찮은데, 계단은 아직 무리인 것 같았어요.
우리집이 3층이지만,계단은 4층만큼 올라와야 되는데,
그만큼 계단을 걸었더니,허리가 아파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누워서 쉬었어요.
과자를 먹어 볼 마음은 저만큼 달아나버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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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비소식이 있으면
답글
다음날은 이곳에 비가내려요 ㅎㅎ
하늘이 온통 찌푸둥하네요
비내리기전에 후딱 볼일보러 다녀와야겠어요
비내리는날 허리 통증은 괜찮으신지요?
얼른 5월이 지나면 정상활동을 하실수 있으실까요?
아름다운 오월이지만 얼른 지나갔으면 합니다.
하지만 운치있는 아름다운 오월되시길 바래요-
그레이스2018.05.08 10:11
이틀간 계속 내리더니,지금은 구름이 가득한 흐린 날이예요.
오늘은 어버이날이면서 작은아들 생일이어서,
아들에게 축하하고,
큰며느리 작은며느리와 통화하고,
큰며느리가 보내 준 용돈은 남편과 절반씩 나누고...ㅎㅎ
아침에 좀 바빴어요.
지난번 비오는 날 밤에 고생했던 경험으로,
이제는 꼬박꼬박 진통제를 챙겨 먹습니다.
병원에서 어련히 알아서 30일치를 줬겠냐고,시키는데로 지키라는 남편의 꾸중도 들었어요.
이번주 금요일이면 실밥을 뽑은지 3주가 되는데,
그 후에는 목욕을 해도 된다고 적혀 있으니
호텔 가서 느긋하게 목욕하고 때밀이도 부탁하려고 주말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원들 만나서 수다 떨면 기분전환도 되고 몸도 상쾌해질 것 같아요.
18일 서울 가서 돌아오면서 아들집에 맡겨두었던 자동차를 가져오면
남편과 외출도 할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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