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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오빠의 칠순 생일.

by 그레이스 ~ 2018. 6. 17.

 

 

6월 마지막주에 있는 오빠의 칠순 생일을,

셋째 일요일로 당겨서 점심을 먹자는 연락을 한 달 전에 받았었다.

경주 힐튼호텔에서 12시.

(경주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오빠는 은퇴후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주로 이사 갔다.)

둘째 주말에 하준이 돌잔치 다녀와서

셋째 주에는 형제들을 만난다고 기대하고 있었더니, 갑작스러운 맹장염수술로 참석 못하게 되었다.

 

아쉬워하는 나를 위해서,

오빠도 동생들도 실시간으로 사진을 보내주네.

동생들과 나는 카톡단체방이 있는데,우리끼리 속닥거리느라 오빠는 초대를 안 해서 모른다.

오빠는 그냥 메세지로 종종 여행사진과 문자를 보내준다.

점심 먹는 중이라는 사진을 보고(오빠와 동생들 양쪽에서 사진이 왔다) 

오빠와 막내남동생이 같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어서 우연의 일치인가 했더니,

브라더 룩 이라고 붉은 티셔츠를 하나씩 나눠줬단다.

 

 

 

오빠의 문자에,

나 - 브라더 룩인데 용이는 왜 안 입었대요?

오빠 - 깰바싸서 화장실 안 갔다.(게을러서)

그 문자를 보고,

카톡방에 (남동생에게),니는 와 브라더 룩 안입고 뻣대노?

동생의 답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보골챌라고.(화나게 만들려고)

그대로 또 오빠에게 일러바쳤다.

오빠의 답은,

"옛날부터 볼가짓다 아이가"(볼가지다 - 유난스럽다)

50~60년 전에 썼었던 사투리로 나를 웃겨주는 문자에,참석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큰 남동생의 저 배는 100% 술배다.

66세 나이에 저 정도로 배가 나왔으면 너무 심하네.

아래는 짝 맞춰 세워놓고 오빠가 찍은 사진.

 

 

 

여동생과 올케들, 젊은 시절에는 한 미모 했는데 60세 넘으니 어쩔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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