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어울마당에서,나무로 만든 계단길을 한참 내려가면,갈림길이 나온다
미포 방향의 산책로를 따라가야 하는데,
방향을 바꿔 청사포쪽을 택했다.
방향표시 기둥을 찍는 순간에 가로등이 꺼져서
바로 밑의, 동해남부선 가는 길. 안내판을 찍을 때는 불빛이 없어서 어두웠다.
철길로 내려가는 산길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거친 그대로의 길이어서 약간 불편했다.
철길에 내려왔을 때는 이미 환 해졌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철로를 걷어내고 이미 도로를 만들었다고 착각했었네.
꽤 오랫동안 걸으면서,
산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꺼라고 생각했었는데,전혀 없었다.
멀리 고층 빌딩이 보일 즈음에 해송군락지가 있다.
다른 나무가 섞이지 않고 일명 곰솔이라고 부르는 해송만 모여있다.
기차가 다니지 않으니 철길이 녹슬었다.
어린시절에 학교다녀오려면 철길 건널목을 지나야 하는데,
기차가 안다니는 시간에 친구들과 철로 위로 걷는 시합을 하기도 했다.
떨어지지않고 얼마나 멀리 가는냐를...
양팔을 벌리고 조심조심 걷는 단계를 지나면
제법 뛰듯이 걸어도 떨어지지않을만큼 균형감각이 단련되더라
옛생각이 나서 철로위에 올라 서 봤으나 두발을 나란히 놓기도 전에 휘청거렸다.
바다 구경도 하고...
지나가는 배도 보고...
멀리 보이는 숲이 끝나는 지점을 지나서야,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골목길을 올라가서 다시 1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는 게 달빛 꽃잠길이란다.
현위치라고 표시된 곳에서 다시 해월정으로 가서 집으로.
8월 3일.
오늘도 어울마당에서 달빛바투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어울마당에서 여러가지 공연을 할때 앞의 잔디계단이 좌석이 된다.잔디계단은 사진의 두배 정도됨)
비탈길 내려가는 경사가 심해서 바투길이라고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안내표시가 있는 곳에서 오늘은 미포 방향으로.
체육공원에는 기구들과 배드민튼 게임을 할 수있는 장소도 있다.
체육공원을 지나 더 가다보면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해송 군락지를 통과하고나면...
멀리 출발점이 보이는데,
나는 자동차 드라이브길로 올라와서 계단 아래를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시 해월정으로 올라가서 집으로.
오늘은 한시간 넘게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