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11시가 넘은 시간에 소나기성 비가 왔다.
제법 많이 오는 것 같아서 내일 새벽에 산책을 갈 수 있으려나~ 했으나,
4시 50분 알람에 맞춰 일어나 밖을 보니 흐린중에 공기가 시원하다.
땅이 젖어있는 걸 감안하고,코스를 바꿀까 짧은순간 망서리다가...
달맞이 드라이브길에서 숲길로 내려가는 돌멩이길에서 미끄러졌다.
한발짝 딛고 다음 발로 옮기는 순간에.
왼발이 주루룩 미끄러지니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오른쪽 무릎으로 땅을 딛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무릎 바로 아래가 까져서...
시큼거렸으나,
예정대로, 왕복 50분의 시간을 채우고 돌아와서
샤워를 하기 전에,
아주 아주 쬐끔 다쳤다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꾸중과 걱정이 섞인 잔소리를 한바탕 듣고,
직접 치료를 한다고 의자에 앉혀놓고,
과산화수소수 소독과 후시딘을 바르고,
거즈로 덮어서 물이 안들어가게 넓은 반창고로 도배를 했놨다.
일단 샤워를 한 후에 떼라면서.
지금은 상처난 부위보다 더 넓게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며칠간은 방수반창고를 붙이고 샤워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