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가볍게 지나 간 태풍(19호 솔릭)에 피해를 입었다.
부산은 비교적 조용했는데...
문단속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밑의 3번째 사진에 보이는 유리문의 아랫쪽 여닫이 창이 약간 열려 있었던 걸 모르고 지나쳤단다.
거센 바람이 들어와서 위로 들어올리는 역활을 해서,
천정 유리 중에서 실리콘 접착이 제일 약한 유리가 들어올려져서 깨졌다.
격자로 짠 스텐기둥에 유리를 올리고 강력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한 천정인데
19년이 지났으니 실리콘이 낡아서 빈틈이 생겼던 모양이다.
앞으로 더 강력한 태풍이 올 수도 있으니,
이번에 유리지붕 전체 실리콘작업을 새로 하기로 하고 전문가를 불러 견적을 받았더니,
반나절 일에 일당 20만원씩 2사람,자재값은 따로라고 한다.
하루 일당도 아니고 반나절에 20만원씩이라니...?!
다른 곳에 더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쉬엄쉬엄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결심하시더니.
비가 와서,바람이 불어서...
미루고 미루더니,
오늘 깨진 유리의 낡은 실리콘 긁어내는 작업을 하신다.
유리가 두꺼워서 한 장 깨졌는데,파편이 저 정도로 많다.
유리 깨지는 소리와 바람소리에 놀라서 달려 나갔던... 다시 생각해봐도 무섭다.
천정에 구멍이 뚤렸으나 내부로는 별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서,온실 안의 식물들은 멀쩡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하늘을 보니,
새털구름이 가득~ 하늘을 덮었네.
파란 하늘,
손으로 집어 먹고싶을만큼 부드러운 하얀 구름이다.
지난달에 손녀들에게 보여준다고 얻어 온 구피 몇마리가 새끼를 낳아
수초를 키우는 물확마다 구피가 꼬물거린다.
혹시나 자식들이 보고 걱정할까봐
작업을 마친후에,
전, 후를 비교해서 글을 쓸려고 그동안 비밀이었다가
오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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