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출발해서 일본 가루이자와 간다는 문자와 비행기를 타고 있는 사진이 왔었다.
그 다음날 대전에 있는 중에 가루이자와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보내면서
작년에 우리가 머물렀던,그 빌라를 숙소로 정했다고 설명이 붙었다.
눈에 익은 그 길이 반갑고 빌라 뒤 넓은 잔디밭과 풍경들... 집 내부도 생생하다.
강원도로 캠핑을 가거나, 아이들 데리고 놀러 갈 때, 자주 동행하는 친한 선배가족과 갔다고 했다.
밑의 사진 2장은 작년에 우리와 함께 갔을 때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무슨 일로 저렇게나 즐거울까?
크게 웃느라 눈이 완전히 감겼구나.
춥다고,장난감 인형을 점퍼속에 넣고 지퍼로 고정 시켰다.
이 모습은 친정아버지께서 어린 동생을 점퍼속에 넣고 지퍼를 올려 아이 머리만 내놨던 모습인데,
오빠도 남동생도 따라서 겨울이 되면 저렇게 아이를 안고 다녔다.
남편도 명훈이 세훈이를 똑같이 안고 다녔고.
아마도 옛생각이 나서 윤호에게 저렇게 해줬나보다.
가루이자와 빌라 실내에서 할로윈파티를 했더라.
그때 윤호와 유라가 머리에 썼던 모자와 안경,
머리 장식들.
가루이자와에 사는 일본인 친구 초대 받아서 그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고.
신간센을 타고 도쿄까지는 1시간이라는데,도쿄직장까지 신간센으로 출퇴근을 한단다.
도쿄 시내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가루이자와에 500평 땅을 사서 집을 지었단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 사는 즐거움으로 장거리 출퇴근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일본 대부분 회사들은 출퇴근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단다.)
맨 뒷쪽의 가운데 부인과 사진을 찍는 사람이 일본 친구인 듯.
월요일 낮에 큰아들집으로 가서 밤에 맥주 한잔을 마셨다.
할미에게 안겨 재롱부리는 유라 모습을 며느리가 찍어줬는데,
맥주 한잔에 얼굴이 벌겋게 되었네.
엄마가 예쁜짓 해라~ 윙크를 해라~ 요구했더니,
쑥쓰러운지 고개를 돌리고 부끄럼 타는 중이다
화요일 아침 어린이집 가는 길.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막상 어린이집에 도착해서는 (여러날 놀았더니 연휴 후유증으로 직장 가기싫은 어른마냥)
어린이집에 안갈 수 있는 여러가지 핑게를 대고 시간을 끌었다.
전날 밤에 사고가 생겼었다.
여행가방을 정리하고,빨래꺼리를 아줌마에게 주면서,
아이들 애착인형 윤호의 빨간고양이와 유라의 팽귄을 삶으라고 했었단다.
(두번째 사진에 유라가 손에 들고있는 배가 하얗고 발이 노란색인 팽귄)
아줌마가 인형들을 삶으면서 세제와 과탄산소다를 넣었던 모양이다
손빨래를 했을 때는 안빠졌는데 소다를 넣고 삶아서 이런 사고가 생겼다.
펭귄의 까만색이 빠져서 하얀 배와 노란색 부리와 발이 전부 회색이 되어버렸다.
윤호의 빨간 고양이도 검정물이 들어서 색깔이 약간 칙칙해졌다.
아이구~~~ 어쩌면 좋으냐고 걱정을 하는 어른들.
남편은 내일 아침 일찍 새것을 사와서 바꿔주겠다고 하신다.
아들이 그냥 그대로 설명을 하자고 하네.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이,
펭귄을 보고 울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의외의 반응이다.
왜 이렇게 됐냐고 놀라면서도 설명을 듣더니,알았다고 쿨~하게 넘어간다.
색이 더러워졌어도 변함없는 펭귄이라고 생각하는 듯.
아기때부터 좋아하던 이불이나 베개를 아무리 낡아도 바꾸지 않으려는 그 심리와 같은 모양이다.
펭귄의 하얀배가 회색이 되었지만,
애착물건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투정이나 울음없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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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기억 못할 겁니다.
그곳에서 아이들 재롱을 보는 부모의 즐거움이지요.
나중에 사진이 기억을 대신하겠지요.
아들과 며느리가
가루이자와를 좋아해서 앞으로도 여러번 더 갈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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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8일 가루이쟈와 다녀왔어요
답글
올헨 유난히도 빨간색과 노랑색이 이뻐어요 산속안으로 들어가니 빨간곳은 불이난것처럼 활활 거린것 같어요
많이 컷네요.쌍둥이분들..
어느손녀 손자,..참 총명스러보여요..
남을 보는것은 아니지만 이런 화복하게 지네는 모습들 보여주셔어서 그레스님에게 감사드려요.배우는것도 많고요
가루이쟈와 좋은곳이에요 공기가 좋아서 그곳에 있으면 계속 배가 고파 지기도 헤요-
그레이스2018.10.31 14:31
아~ 가루이자와는 지금이 단풍철이군요.
작년에는 10월 1일에 가서 단풍이 들기에는 조금 빨랐어요.
프린스 리조트의 빌라에서 2박했고,하루는 숲속에서 놀았는데 멋진 풍경에 반했더랬습니다.
이번에도 2박했으니,아들 부부는 단풍구경을 잘 했겠어요.
이번에 쌍둥이와 놀이를 하는 중에,
윤호의 단어선택과 문장을 만드는 능력에 할아버지도 나도 많이 놀랐습니다.
만 5세 수준의 표현력을 보입디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책 내용을 묻고,자기 생각을 말하는 걸 놀이처럼 하더군요.
잠들기 전에,
어른이 지칠만큼 책을 여러권 읽어달라고 합디다.
할아버지가
저렇게나 오래 걸리는 줄 몰랐다면서
옛날식으로 야단쳐서 재우면 빠른데... 하셔서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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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녀온 가루이자와의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답글
아드님이 가루이자와 여행사진을 먼저 보내드렸군요 ㅎ
제가 찍어온 사진들이 부주의로 반쯤 날아가고
남편이 찍은 사진을 빌려오려고 했더니 사이즈가 너무 커서
블러그에는 안 올라가니 사이즈 줄이는 작업을 남편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리고 두루두루 바쁜일도 참 많았던 가을입니다.
작년에 가루이자와에서 윤호와 유라가 손잡고 걷는
저 사진이 저는 참 좋아서
오랫동안 인상에 남아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보게 되어서 참 반갑고 좋네요
참 예쁜 꼬마들입니다.-
그레이스2018.11.13 07:37
아~~ 그런 이유가 있어서 가루이자와 사진이 아직 소개가 안됐군요.
딸, 사위와 함께 간 여행인데... 하면서, 궁금했어요.
아들과 며느리는 가루이자와를 참 좋아합디다.
해마다 그곳에 가는군요.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추억의 장소가 되겠어요.
손잡고 걷는 저 사진이 좋아서 휴대폰에 따로 저장해두었어요.
특별한 사진만 저장하는 공간을 하나 만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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