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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사춘기에 든 중학생 딸.

by 그레이스 ~ 2018. 11. 9.

셋째 아이 출산을 앞 둔 엄마의 고민.

둘째는 오히려 멀쩡하고

첫째아이가  동생 스트레스가 심해서, 불안증세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글에,

도움이 될만한 글을 썼더니,

그 글을 읽고 다른 엄마가

중학교에 입학한 딸이 사춘기까지 겹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조언을 바란다는 부탁이 있어서,

어느 아이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화가 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속상한 기분을 알아주는 게 먼저라고요.

잘못된 행동은 기분이 풀어지고난 후, 맨 나중에 말해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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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결혼식에 주례를 서 주신분은 남편의 50년 넘은 친구입니다.

봄 가을 1년에 두 번 1박 2일로 부부모임도 하고요.

그댁의 손녀가 작년에 중학교에 입학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못한 상태에서 사춘기 반항까지 겹쳐서....

결국 감당이 안된다고 시부모님께 상의를 하더랍니다.

 

아이의 사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초등학교를 1,2학년 다니다가,

3학년부터는 학교에 갈 수가 없어서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초등학교를 마쳤어요.

태어날때부터 극심한 알레르기로 고통받았는데,

사소한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수시로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진물이 흐르니

결국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고 합디다.

급하면 밤중에도 응급실에 가고,

병원과 부모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정성을 들인 결과

열살이 넘어가면서는 점점 좋아져서 단체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홈스쿨링으로 하루에 한두시간 공부했다고,

여러가지 책을 다양하게 읽어서 다른 과목은 부족함이 없는데,

중학생이 되고보니,수학은 평균보다 많이 부족하더랍니다.

그래서 과외선생이 집으로 와서 아이를 가르쳤는데,

두 번 강사가 바뀌고...

세번째 선생에게 아이가 부탁을 했더라는데,

선생님~ 우리 엄마에게, 저를 도저히 못가르치겠다고

선생님이 저를 포기한다고 말씀 좀 해주세요~ 했었다네요.

과외선생에게서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눈앞이 캄캄해서,시어머니께 상의를 했더랍니다.

그 말을 듣고,

손녀의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아이의 감정상태가 더 걱정이라고...

상의 끝에,

할아버지가 아이의 수학과외를 맡기로 했었대요.

매주 토요일마다 아들집에 가서 몇시간 손녀와 함께 하는.

사실 수학공부는 30분 정도 하고,

아이의 관심사를 듣고(할아버지가 요즘 유명한 아이돌 이름도 알게 되었대요)공감해주고,

인성교육 위주로,

철학 세계사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토론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디다.

작년 가을에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올해 봄에는 내가 허리 수술하느라 못만나서, 이번에 후속이야기가 궁금해서 물었더니,

할아버지의 토요일 수업은 12개월 하고 마쳤다고 합디다.

지금은 아들이(아이 아빠) 가르친다고 하네요.

작년 초에는 워낙 까칠해서 엄마 아빠 말은 듣지도 않았는데,

할아버지와 일년을 보내고는

많이 부드러워지고 성숙해졌다고, 말투도 행동도 달라졌다고 합디다.

아빠에게 수학 과외를 받을만큼 부모와 사이가 좋아졌다는 뜻이겠지요.

그 사연을 듣고,

이교수님께서 가장 이상적인 조부모 역활을 하셨구나 싶어서,

훗날 참작하려고 간단하게 메모로 남겨뒀던 글을 소개합니다.

 

 

예전에 중고등학생 상담을 해보면,

아이와 엄마의 감정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었어요.

아이가 신경질부리고 짜증내면,

왜 이렇게 감정이 상했는지 침착하게 그 이유를 물어보는 게 먼저인데,

엄마들은 대부분, 왜 또 짜증을 내냐고, 집에 오자마자 신경질부터 내냐고

원인보다 현재의 아이 상태에 반응하거던요.

선생님이 사정도 안들어보고 야단부터 쳤다거나, 친구와 안좋은 일이 생겼다거나

뭔가 감정이 상할 일이 생겼다는 것을

엄마가 알아주고, 들어주는 게 우선인데 말이지요.

다 듣고난 후에,상황정리를 해주고,

그리고나서, 엄마에게 짜증내고 신경질부리기 전에 먼저 이유를 말해줬으면 더 좋았겠다고

아이가 고쳐야 할 점은 맨 나중에 말해야 효과가 있어요.

 

사춘기 소년 소녀들에 대해서는,

아이 개개인의 사정이 다 다르고,성격도 다르고...

그래서 일대일 개인 상담이 아니면 답변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가장 흔하게 생기는 엄마와 감정싸움에 대해서 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