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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윤호 유라와 2박 3일.

by 그레이스 ~ 2018. 12. 26.

이번에 서울 가서 두 아이의 다른 성향을 직접 봤다.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에게 몇사람인지 세어보라고 했더니,

유라는 자기부터 먼저 하나 둘... 세어서 여섯이라 하고,

윤호는 옆에있는 유라부터 하나 둘... 세어서 마지막에 자기를 세면서 여섯이라고 한다.

그 게 신기해서 세번을 되풀이 시켜봐도,

유라는 자기를 먼저 세고,

윤호는 옆에 사람을 먼저 세고 자기가 맨 나중이다.

유라가 자아가 강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보통 어린이집에서 숫자 세기를 가르칠 때,

자기부터 세라고 가르친다.

남부터 세면

자기를 빠트리는 경우가 많아서 맨처음에 자기부터 세라고 한단다.

그런면에서 보면,

유라는 정상적으로 세는 편이고,

윤호가 숫자 개념이 빠른 편이다.

 

두 아이의 성격이 다른 진짜 에피소드는,

윤호는,

어떤 행동을 해도 되는지,

하면 안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왜 하면 안되는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면 납득을 한다고.

유라는,

자기가 하고싶은지,

하기 싫은지가 판단기준이 된단다.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내가 하고싶으면 하는거고,

하기싫으면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단다.

아빠가 왜 안되는지 열심히 설명중인데,

그 말은 안듣고 인형을 보여주며 아빠 이거 이뿌지? 라며 딴소리 한다고.

지난번 동영상에

윤호에게 넌 1번 했잖아~ 하면서 따지고 말 안들으면 옷장 갈꺼냐고 했다고, 물었더니,

그건 그냥 야단 듣는 거 참견하고 싶어서,

말하자면 윤호 약올리는 거라네.

 

키즈카페에서 통나무 다리 건너기를 하는데,

윤호는 아빠가 잡은 손을 놓으려 하니, 무서워서 다리가 풀리는 것 같다.

겨우 한 칸을 지나고는 다시 아빠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하네.

 

 

윤호가 지나가는 모습을 본 유라는,

"아빠~ 나는 아빠 없어도 할수있어요"한다.

아빠는, "보기만 할게~ "라고 대답하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균형감각이 뛰어나서 몸으로 하는 건 뭐든지 잘하는 유라.

앞으로 운동은 유라가 훨씬 잘할 것 같다.

 

 

퇴근해서 집에 온 아빠에게 인사하는 아이들.

아빠가 뽀뽀하자고 들어올리면 

유라는 순식간에 발로 배와 가슴을 딛고 다리를 어깨위로 올려서 목마를 타는 자세로 뽀뽀를 한다.

 

 

윤호는 양쪽 허리에 발을 딛고 뽀뽀를 하고.

 

 

아이들 옷을 먼저 입혀놓고,어른들 준비하는동안,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온갖 종류의 비행기를 보고 있는 중.

 

 

윤호는 계속 보고...

유라는 비행기에 흥미가 없는지 잠시 보다가 다른곳으로 가 버렸다.

 

 

  미술선생님과 물감놀이중.

 

 

 

 

24일 저녁에는 노래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중이다.

 

 

금요일밤 늦도록 놀았던 아이들.

 

 

숨바꼭질하느라 장난감통에 들어가서 뚜껑을 덮고 엎드려 있는 모습인데,

유라는 몸을 완전히 구부려서 뚜껑이 덮혔으나 통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속상해 했다.

 

 

건전지를 넣은

윗쪽 버턴을 누르면 못이 빠지고 아랫쪽 버턴을 누르면 못이들어가는 자동 드라이버로

어른의 도움없이 도형을 만들고,색깔 배치도 한다.

 

 

그게 너무 신기해서 사진으로 남겼다.

훗날 36개월차에 만든 작품이라 하고 보여줘야지.

 

 

 

    • 동생은 딸이예요.
      생활중에 오빠연습 언니연습을 합니다.
      물어보니,
      울면 달래주겠다.
      우유도 먹여주겠다.
      말은 잘 합디다.ㅎㅎ

  • 키미2018.12.26 20:38 신고

    와 성격이 참 다르군요.
    신기합니다.
    윤호가 유라보다 배려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자기를 나중에 세는 거랑 어떤 일에 대한 판단을 사회적으로 먼저 한다는 거잖아요.
    사회성이 더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지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12.27 06:35

      성격은 태어나면서 이미 정해져있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어쩜 그리도 다른지요.
      윤호는 아빠를 판박이로 닮았어요.
      해도 되는지, 하면 안되는지, 그 걸 꼭 확인하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가장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였어요.
      아마... 윤호도 그러겠지요?
      두 아이가 잘하는 분야도 다릅니다.
      생각해서 답을 찾는 문제이거나 분석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는 윤호가 잘하고,
      운동신경이 필요한 몸으로 하는 것에는 유라가 훨씬 잘합니다.

  • christine2018.12.28 15:56 신고

    정말 달라도 느무 다르네용!! 윤호는 왠지 신중할것같아용 ㅎㅎ little명훈이라면 부모가 걱정할것도 없긌네용~ ㅎㅎ유라는 몸놀림이 예사롭지않고 모든 잘할것같구용~ 쑥쑥 커가는 둥이들 둘다 건강해보이공 서로 다른모습을 보면서 도움받을수있어 좋을것같아용^^

    답글
    • 그레이스2018.12.28 20:09

      윤호는 성격도 행동도 아빠를 많이 닮았고,유라는 엄마를 많이 닮았어.
      며느리가 공부를 잘했지만,운동도 배우는 것마다 다 뛰어나게 잘했다니까,
      유라가 그런 유전자를 받은 모양이야
      하다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성하는 것도 닮은 것 같고.
      성격은 완전히 다르니까,
      자라면서 서로 보완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