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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나에게 2월은

by 그레이스 ~ 2019. 2. 11.

2월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겨울의 끝자락이라서 춥고, 명절이 있어서 힘들고 짜증 나고,

꽉 찬 30일도 아니어서 모자라고 구박뎅이 같은... 느낌이 든단다.  

 

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나 4명의 생일이 음력 1월에 있다.

1월 1일 설, 9일 아버지 생신, 10일 나 , 14일 할머니, 15일은 음력 보름, 18일 엄마 생신

나 어릴 때는 보름까지 설이 계속되는 셈이었는데,

그 사이에 아버지 생신과 할머니 생신이 있으니,

어린 마음에 2월은 축제의 달로 생각했었나 보다.

 

어린 시절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어른이 된 이후에도, 2월은 추위 속에서도 즐거움이 있는 달로 느낀다.

내 생일이 지나면

곧 봄이 올 거라는 기대와

내 생활에도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땅 밑에서 새싹이 날 준비를 하고

나무는 움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게다.

 

큰며느리는 오늘 산부인과 가서

출산 일정을 알아오겠다고 했는데,

오후에는 소식을 들을 수 있으려나~

......................................... 

정말 2월은 축제의 달 맞네요
2월에 새로운 손주까지 태어나니
가슴벅찬 2월이 되겠어요
이제 곧 봄이 온다는 희망에 찬 달이 되겠구요
가슴 두근두근....
즐거운 2월 되시길 바랍니다

  • 그레이스2019.02.11 14:31

    음력으로 따지면
    이번에도 3대가 음력 1월에 생일이 들었네요.
    큰아들은 양력으로 3월 7일이 생일인데, 그해는 음력이 늦어서 3월 7일이 음력으로 1월 18일이 됩디다.
    그리고 이번에 태어날 아기도 음력으로는 1월생이니
    나, 큰아들, 태어나는 아기,
    3대가 음력 1월생이 됩니다.

    나혼자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해서
    2월은 축제의 달이고,
    새로운 준비를 시작하는 달이라고...2월을 좋아합니다 
  • 키미2019.02.11 19:20 신고

    음력으로는 1월이시네요.
    저는 11월이라 약간 뭔가가 모자라는 ㅎㅎㅎ
    꽉 찬 한 해가 되니 좋지 않습니까?

    • 그레이스2019.02.11 19:53

      음력으로 1월 10일인데
      하루만 빨랐으면 아버지와 생일이 같을 뻔 했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생신 다음날이어서 맛있는 음식도 많았고요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와서 식사를 하셨거던요
      1월생이라고
      어렸을 때는 올살베기라는 말 많이 들었어요
      일년을 알차게 다 챙긴 아이네요 ㅎㅎ

  • 하늘2019.02.11 23:20 신고

    그러시군요
    남들이 보기에 2월은 춥고 어설픈 달인데
    그 달이 그리 행복한 기억으로 기억 되다니 복이 많으십니다.. ^^

    전 9월이 생일이라 언제나 9월에 한해가 시작되는 기분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며 생일달에 그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또 있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뜨락에 작년에 심은 튤립구근에서 새싹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봄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길목에서 태어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그레이스2019.02.12 07:26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새싹이 올라오는 3월을 가장 좋아합니다.
      노랑 병아리들,
      새로 입학한 아이들.
      어두운 옷을 벗고 산듯하게 갈아입는 봄옷들.
      몸도 마음도 밝아지는 게 좋아서요.

      2월은 나에게는 축제의 달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3월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과정일거라고 생각해요.
      그 준비가 충실하면 3월이 훨씬 더 신나고 자신감있는 시작이 될거라고 기대하면서요.
      현실적으로는
      내생일에도 겨울인데,
      마음으로는 얼음도 녹고 땅속에서 새싹이 나갈 채비를 하고있다고 상상을 합니다.
      축하의 말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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