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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남편의 사생활.

by 그레이스 ~ 2019. 3. 19.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난다.

뉴스를 티비에서 보는 게 아니라,유튜브 방송으로 대체된 것이.

남편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유튜브 방송을 보고 듣는다


내가 싫어하니까 이어폰을 끼고 듣는데,

그러다보니 부부간에 일상 대화가 사라졌다.

서로 필요한 말만 하고,질문에 대답하는 정도로...

그게 생활화 되어버려서

식사시간에도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식사를 하시네.

참다가 한계에 도달해서,진지하게 물었다.

우리가 한집에 사는 부부가 맞냐고?

당신 몸은 여기 있는데,정신은 여기 없는 것 같다.

어쩐지 둘이 있는데도 나혼자 사는 것 같은....묘~ 한 기분이 든다고.

이게 정상적인 부부의 식사 모습이냐고?

번쩍 정신이 드는지,휴대폰을 끄고 식사를 한다.

어제 아침의 일이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있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게 생활을 지배할 정도가 되어 버렸으니 딱한 노릇이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듣다보니,

정치의 범위를 넘어서 강대국의 전투력, 전쟁의 역사,기록물까지... 끝도 없다.

남편이 심하게 한곳으로 쏠려 있으니

나는 좀 더 비판적 지지자가 된다.


낚시철이 되면 달라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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