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정.형제자매들.

여동생집에서

by 그레이스 ~ 2019. 4. 29.

 

 

만나서 반갑게 인사한 이후

산책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거의 정치에 관한 대화만 계속 이어졌다.

남편과 여동생 그리고 제부, 골수 우파 세사람은

정치와 외교, 안보, 경제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진단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놓고...열띤 토론을 했었다.

우파 단체의 리더격인 여동생은,

필요한 서적도 많이 보고,계속 공부와 연구를 하다보니,상당한 전문가가 되었더라.

나는 살아가는 이야기도 좀 했으면 좋겠더만,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봐도 소용이 없었다.

 

여동생이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만나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할만큼 지쳐서 병이 났던 상황이었다.

제발 몸이 상할 정도로는 활동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아침에,여동생이 찍어 준 사진.

활짝 웃어보라고 하는데,

크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 본적이 없어서 멋적고 어색해서 웃는 것도 어렵더라.

이틀이나 안감은,(호텔에서 잤지만 곧바로 부산 갈꺼라고 생각해서 토요일 아침에 샤워를 안했다)

감은지 3일째 되는 머리는 볼륨이 하나도 없이 딱 붙어서 남자처럼 되어버렸다.

 

 

 

 

 

연두색 단풍나무잎이 예뻐서 찍으려다가 별채가 나올수 있도록 각도를 돌렸더니,

단풍나무가 잘려버렸다.

 

 

 

꽃잔디가 핀 언덕을 내려가면,

왼쪽으로는 각종 야채를 심어놓은 넓은 터밭과 꽃밭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옹달샘과 수선화 무리가 있다.

그 윗쪽으로 산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온다.

 

 

어제 찍었던 꽃잔디

 

 

 

 

 

부엌 바깥의 야외식탁에서 본 별채가는 언덕에 핀 꽃들.

사실은 돌 위에 앉은 새를 찍은 사진인데 새는 날아가 버렸다.

돌 위에 잘게 썰은 사과껍질이나 먹거리를 올려놓으면 새들이 와서 먹는다고.

 

 

집 뒷쪽의 축대에도, 돌틈사이로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집뒤 돌축대가 집을 한바퀴 돌아서 바로 위의 사진, 부엌앞의 축대로 이어진다.

 

 

 

점심은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수덕사 주변의 한정식집에서 먹었다.

수덕사 주위에는 특별한 볼꺼리도 없는데,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어찌나 많이 몰려왔는지...

주차장 3곳이 꽉 차서 아랫쪽 빈터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놨더라.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으니 식당마다 빈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할 지경이고.

동생네가 자주 가던 식당으로 갔더니 빈자기가 없다고 해서 나오려는데,

1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행히 일어서는 손님의 테이블이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앉을 수가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남당리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하고 멋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멀리 보이는 곳이 안면도이다.

 

 

 

 

 

 

동해나 남해와는 달리

물이 빠지면 뻘밭이 길에 이어지는 게 서해바닷가의 특색이다.

 

 

 

  • 바다2019.04.29 11:14 신고

    멋진풍경 그리고 외국의 여느 별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동생분 집 모두 잘 구경하고 갑니다
    정원과 집관리가 쉽지는 않을터인데 관리를 하는 동생분도 부지런함과 솜씨가 대단해보이구요

    그레이스님, 처음 사진으로 뵈는데 고우십니다, 웃는 모습도 아름다우셔요~
    좋은 여행기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마치 고국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좋은 한주 되셔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29 14:16

      월요일이라서 요가수업 다녀왔어요.
      지금 이곳에는 비가 옵니다.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제법 세차게 들리네요.
      금요일에는 잔뜩 찌푸린 날씨에 간간이 비가왔는데,토요일에는 아주 화창해서,
      주말에 잘 다녀왔어요.

      여동생네 집은,
      매매계약서에 표시된 땅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사용하고 있어요.
      주택지 분양회사에서 마음대로 사용하라고 해서요.
      주택지로 팔 수 없는 자투리땅과 동생네 토지에 붙어있는 하천옆 부지,
      그리고 산비탈과 이어진 언덕의 땅을 포함하면 천평이 넘는 땅이라고 하네요.
      자투리땅과 하천옆 부지는 그냥 두면 잡풀이 우거져서 관리에 골치가 아플텐데,
      동생이 개간해서 채소밭으로 꽃밭으로 사용하니 보기에도 좋고,
      자기네 인력과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한답니다.
      여동생은,
      나와는 아주 다른 성격이고,미적 감각이 뛰어난 편이예요.
      자랄때부터 정리정돈과 실내 꾸미기를 잘하더군요.

      내 사진에 대해서는...ㅎㅎㅎ
      나는 보통사람보다 머리가 크고 얼굴에 살이 많아요.
      옷을 두껍게 입는 겨울에는 보는 사람마다 살이 쪘구나 하고,
      얇은 옷을 입는 계절이 되면 살이 쏙~ 빠졌네 합니다.
      중년을 넘으면 얼굴살이 제일 먼저 빠진다 하는데,
      나는 더 통통해지는 것 같아요.
      그마나 한가지 덕보는 건,팽팽해서 주름이 잘 안생겨요.
      저렇게 웃을 때는 주름이 생기지만요.

  • 키미2019.04.29 22:45 신고

    꽃잔디가 정말 만발을 했네요. 아름답습니다.
    그레이스님은 어쩐지 더 젊어지신 것 같군요.
    3일 안 감은 머리가 남자 같은 모습이 아니고, 시크해 보이고 좋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4.30 07:13

      꽃잔디가 큰몫을 합디다.
      다른 꽃들은 이제 피기 시작하고요.

      살이 쪄서 팽팽해진 모양이네요.ㅎㅎ
      작년 수술 이후로 체중이 2킬로 늘었는데,허리만 굵어졌어요.
      머리를 말리면서 최대한 풍성하게 만들어도
      하루만 지나면 볼륨이 하나도 없어집니다.

  • Jacob Song2019.04.30 04:42 신고

    모습을 처음 뵙습니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시고 건강해 보이십니다.
    저보다 한살 아래로 기억 됩니다만. 올리신 글을 읽고 댓글을 자주 쓰지 못했네요.
    아주 여유롭고 잘 지내시는듯 해요. 손자들의 재롱도 참 즐거운 일 일텐데 아직
    우리 아들들은 결혼을 않해서 언제 그런재미를 느끼려나,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지내십시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30 07:23

      제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해서,
      저렇게 크게 사진 올리는 게 처음입니다.
      송선생님은 양력으로 51년 1월 10일생이시고,
      저는 음력으로 1월 10일생이예요.양력으로는 51년 2월 15일이 됩디다.

      저희부부는,
      손주들 보는 게 노년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만큼 손자 손녀의 재롱에 푹 빠져있어요.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한달에 한번씩은 서울 갑니다.
      5월에는 이번주말에 갈 예정이에요.

  • 여름하늘2019.04.30 10:00 신고

    활짝 웃으시는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윗니가 가지런히 다 보이게 웃으면 가장 이쁘게 찍힌다고 하는데
    정말 입니다..
    저도 이번에 한장 간졌는데
    역시 윗니가 다보이게 웃었더라구용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9.04.30 10:51

      아~~~!
      그렇군요.
      명심할게요.
      윗니가 다 보이게 웃으면 이쁘게 찍힌다는 팁을 얻었습니다.

  • style esther2019.04.30 15:15 신고

    얼굴보며 제대로 인사드립니다.
    그레이스님, 건강미인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30 19:21

      달덩이만한 사진을 올려서
      이렇게 인사를 받네요 ㅎㅎ
      이번 부부모임에서
      몇사람이나 살이 빠져서 걱정하는 걸 보고
      지금의 체중을 유지하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꾸준히 운동해서 근력을 키우고요

'친정.형제자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기일에.  (0) 2019.09.02
형제 카톡방.  (0) 2019.05.10
여동생집에  (0) 2019.04.27
보람이 결혼.  (0) 2018.12.26
아버지의 영향으로  (0) 20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