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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엄마 기일에.

by 그레이스 ~ 2019. 9. 2.



지난 수요일 형제 카톡방에

월요일(9월 2일) 어머니 기일이라고 오빠가 문자를 올렸다.

서울 남동생이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시간을 물었고,

나는 서울에 있다고 금요일에 부산 간다는 글을 썼었다.


이틀이 지났는데도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이런 컨디션으로는 산소에 못가겠다는 고민을 하다가,

서울에 사는 올케도 먼길을 오는데...

어제 카톡방에 글을 올렸다.


피곤해서 내일 못가겠다 생각했다가도,

딸도 아닌(엄마가 낳은 자식도 아닌) 며느리가 서울에서도 오는데,

명색이 장녀가,

부산에서 엄마 산소에 안간다는 건 양심에 찔려서

오늘 하루종일 쉬고 내일 산소에 갑니다 하고.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오네.

돌아가신 그날도 비가 많이 왔는데...

.....................................................................


오늘이 친정엄마 기일이어서,

[사랑도 중독이다.]라는 글에 썼던 답글을,

복사해서 아래에 붙였습니다.


42세에 돌아가셔서 할머니가 되어보지도 못한 엄마와
며느리를 대신해서 손주들을 키워주신 우리할머니의 영향이 아주 큽니다.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결심은 아이를 낳고부터 했으니까요.
자식이 다 자라도록 곁에 있어줘야 겠다는 것과
내가 좋은 땅이 되고 거름이 되어 잘 키우겠다는... 그 게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사고방식으로 30년 넘게 살다보니,
아들들이 결혼한 이후에는 손주들에게로 이어지네요.
아들이,며느리가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서울로 가는 이유입니다.
자식을 잘 키우는 일이
내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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