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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어버이날 선물.+ 추가 사진.

by 그레이스 ~ 2019. 5. 8.

서울에서

큰며느리와 작은며느리에게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봉투를 받았다.

 

결혼 초에는 돈을 드리면 성의없어 보인다고,백화점에 가서 직접 사서 소포로 보냈더라.

첫 어버이날 선물이

아버지는 아르마니 모직자켓,내것으로는 레오날드 실크 스카프였다.

남편은 아르마니 자켓 하나가 300만원이 넘는 걸 아시고는,

당신이 말을 잘못해서 이런 사단이 났다면서 나를 얼마나 들들 볶았는지 말도 다 못한다.

아버지 선물을 뭘로 했으면 좋겠냐고 묻길래,

기성복 매장에서 어느 바지 위에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콤비 윗도리를 사면 좋겠다고 했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백화점에 나가보니,

국산도 상당히 비싸더라며,이왕 사드리는 거 좋은 것으로 해드리자 하고는,

수입품 매장에서 샀었다나...

아무튼 그 소동이후,

생신에,어버이날에, 명절에,무조건 봉투를 달라고 했었다.

 

파라다이스호텔 일식부 주방장으로 있다가,

나와서 개업한 일식집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꼭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식당이다.

점심특선 스시 정식이 1인당  5만원 정도이다.(그보다 싼 음식은 없다)

어제 전화를 했으나 너무 늦었고,

또 특별한 날은 손님이 많아서 제대로 써비스도 못받을 거라서,

다음주 한가한 날 가자고...계획을 바꿨다.

 

5월 8일이 나에게는

어버이날보다 세훈이 생일이어서 더 소중한 날이다.

아침 일찍 아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축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는 8시가 넘어서 통화를 하고.

작은며느리가

어느새 이렇게 커서 편지를 다 받아봅니다~ 라는 글과 사진을 보내왔다.

유치원 다니는 하영이는 영어 읽기와 쓰기를 잘하는 편이다.

자기의 영어 실력을 뽐낼려고 디어 마더 앤드 파더라고 썼네.

아직 한글쓰기가 서툴러서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선생님께 설명하고 모르는 단어를 다른 종이에 써달라고 했단다.

 

옆의 그림을 보면,

자기가 맨 앞에 있고 그다음에 하준이 

한가운데 엄마,그다음에 언니,

나머지 자리가 좁아서 아빠는 아주 키큰 작대기로 그렸네.  

 

 

 

어린이날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받은 카드.

 

 

 

 

 

 

 

오늘,

요가 강사에게서 받은 어버이날 선물.

 

 

나중에 집에 와서 풀어보니 덧버선이 들었다.

다행히 스승의 날이 다음주 수요일이네.

 

 

요가수업이 끝나자마자 얼른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수업이 끝난지 10분만에 주차장에 갔었다.

외식하는 대신 마트에 가서,

연어회 한접시와 구이용 생연어 한팩,수입산 꽃등심 한팩,과일 3종류.

후다닥 사와서 점심에는 연어회를 먹었고,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밑간을 해뒀다.

.......................................

 

추가 사진.

하영이 그림의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보다가,예전의 사진을 찾아봤어요.

20014년 4월 말과 5월 초이니 하영이 백일이 지난 즈음입니다.

뒤집기를 하고, 이유식을 시작하는.

백일 즈음의 아기 머리카락이 저렇게나 풍성하다니~!!

놀랍지 않나요?

 

 

 

 

 

 

 

 

  • 여름하늘2019.05.08 22:16 신고

    어버이날 선물 많이 받으셨네요
    특히 손녀들이 써준 카드를 보시며
    정말 흐믓하셨을것 같아요
    손주가 여섯명이나 되니
    아이들 크는것에 따라서
    앞으로 매년 카드가 늘어 나겠지요
    하영이가 많이 컸네요
    저렇게 멋진 카드도 만들고 말이지요

    답글
    • 그레이스2019.05.09 07:27

      며느리에게 받은 돈으로 남편의 셔츠를 두세개 살려고 해요.
      5~6월에 입을 얇은 것으로요.

      아이들에게 받은 카드는 박스에 모아서 나중에 중학생이 되면 보여줄꺼에요.
      몇살때 쓴 카드라고...
      나이에 맞춰서 점점 내용이 달라지겠지요?

  • 키미2019.05.08 22:35 신고

    하영이가 그린 그림 너무 재미 있어요. ㅎㅎ
    머리를 다 길게 그리고, 얼굴도 이쁘게..ㅎㅎ
    카드 내용 중에 동생의 생자가 너무 귀여워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9.05.09 07:37

      엄마도 긴머리를 묶어서 있고,
      하윤이 하영이도 긴머리여서 저렇게나 길게 그렸네요.
      목욕후에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면서 보니까,
      하윤이 하영이 머리카락이 얼마나 풍성한지, 한참이나 말렸어요.
      풍성하고 굵은 내 머리카락을 닮았네요.

      새 밑에 동그라미를 그려야 하는데,글자를 쓰는 순서가 틀려서 저렇게 된 듯 해요.ㅎㅎ

    • 그레이스2019.05.09 10:34

      키미님 댓글을 읽고,
      예전의 하영이 사진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사자머리만큼이나 풍성한 머리카락 사진이 있네요.ㅎㅎ

       

    • 키미2019.05.09 14:16 신고

      어머 ㅎㅎㅎㅎ
      하영이 머리카락 너무 멋지네요. ㅎㅎ
      하영이가 저렇게 아기였네요.
      전 하준이 때문에 하영이가 아기였다는 걸 깜빡 했답니다.

      여동생네 둘째 손자는 첫째가 하도 뭐라해서 며느리가 둘째와 잠을 못자고 유모할머니랑 잔답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다 함께 놀다가 유모할머니가 집에 오니 둘째가 엄청나게 울었다고 해요.
      전 걱정이 되어서...
      애가 유모할머니가 오면 다들 자기를 떠나는 걸 아는가 봅니다.
      며느리가 요즘 병원에 나가니 봐 줄 수가 없어서...
      여동생이 둘째가 너무 불쌍하다고..

    • 그레이스2019.05.09 15:00

      엄마와 할머니 입장에서
      둘째가 얼마나 안쓰럽겠어요
      생각나고 마음아프고...
      키미님 여동생의 그 심정을 잘 알겠어요
      비슷한 일이 종종 있습디다
      며느리가 외출할 일이 생기면 시어머니께 집에 와서
      손녀들 봐 달라고 부탁하는 집인데
      몇번 그러고나서
      어느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작은 손녀가 할머니 오지말라고
      할머니집에 가라고 큰소리로 울더래요
      할머니가 오면 엄마가 나간다는 걸 알아챈 거지요
      손녀가 왜 그러는지 잘 알면서도
      그렇게나 서운하더랍니다

  • christine2019.05.10 08:26 신고

    하영이가 저희딸과 딱 1년차이라 제가 좀 유심히 보는편인데 ㅎㅎ 한글도 영어도 참 잘쓰네용~ ㅎㅎ 자필카드받으믄 진짜 감동백배일것같아용~ 손자들 다 성장할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당^^ 아이들이 주는 기쁨을 누리려면 건강 또 건강하셔야해용~

    전 아직한글공부를 안해줘서 지이름 두자만 딸랑쓸줄 아는데 (성은 어려운지 not yet ㅎㅎ) 이번에 유치원서 만든카드주면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당' 일카는데 울커했어용~ 흑흑~

    답글
    • 그레이스2019.05.10 10:01

      하영이가 언니보다 더 야무지더라.
      아침에 유치원 갈 준비를 다 마치면,
      영어책을 펼쳐놓고 녹음기에서 나오는 목소리 따라서 책을 읽다가
      버스가 오는 시간에 엄마가 데리고 나가더라구.
      언니와 똑같이 밥먹고 세수하고 옷갈아 입고 가방 챙기고...
      언니가 학교에 가는 시간이 빠르니 자기가 갈 시간까지 날마다 영어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성실함에 내가 놀랐다.
      녹음기를 듣고 따라하니까 발음도 좋고.

      하영이도 한글공부 전혀 안했는데,
      언니가 학교 입학전에 한글공부 하는 걸 보고 시작했을거야.
      이제 받침없는 글자 아는 정도일껄?

      수아보다 한살 더 적은 쌍둥이들도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어린이집에서 쿠키를 구워 봉지에 넣고 선생님이 쓴 카드와 함께 가져왔더라.
      며느리는, 그 걸 받고 흐뭇해서 사진을 보냈더라구.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해마다 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아이 덕분에 흐뭇하고, 울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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