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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또 깼다.

by 그레이스 ~ 2019. 5. 25.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꺼내 식탁으로 옮기는 중에...커피잔을 깼다.

도와주시는 건 좋은데, 사고는 치지 말아야죠.

 

 

 

한손에는 밑반찬통 두개를 포개어 들고 다른손에는 카레를 담은 그릇을 들고,

식탁에 놓으려는 순간,의자에 부딪쳤단다.

그순간 반찬통 하나가 식탁위에 떨어지면서,하필이면 커피잔에 정통으로 떨어졌다.

박살이 나 버렸네. 

 

나는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남편은 자기 잘못은 없다는 듯이, 

의자탓을 하면서 두사람 사는 집에 식탁의자가 왜 이렇게 많냐고...

투덜투덜...엉뚱한 핑계를 댄다.

 

그냥 실수했다고 하는 될 것을 뭐하러 저런 말을 할까?

(깬 사람 미안할까봐 아깝다는 말도 안했는데...)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한다고 인정해버리면 될텐데,

남편은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 지나치게 당황하는 버릇이 있다.

 

지난번에 그릇을 깼을 때,

이제는 한꺼번에 여러개 옮기지 말라고 당부를 했는데 또 그러시네.

 

 

 

  • 여름하늘2019.05.25 20:37 신고

    아이쿠 아까워라~~
    Wedgwood!
    추억이 묻어있는 커피잔이실텐데요~

    제게 Aynsley 빨강 노랑 하늘색 커피잔셋트가 있는데
    제가 실수로 빨강잔을 하나 깨트렸어요
    너무 에뻐하는 빨강잔이라 나중에 하나사서
    구색을 맞춰야지 했는데 막상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빨강 접시만 덜렁 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9.05.25 23:03

      이건 큰아들이 런던에서 근무할 때,
      다니러 가서 샀던 거예요.
      때마침 그당시 런던 지사장이 우리부부와 친한 분이어서 쇼핑을 도와줬어요.
      자기네 귀국 이삿짐에 넣어서 한국 갔다주겠다고 해서 두가지 커피잔 셋트를 샀어요.
      작년에도 남편이
      앤슬리 코티지 가든 커피잔을 깼었잖아요.
      그때는 떨어뜨려서 깨더니...
      저녁에 코티지 가든 접시를 보여줬더니,
      이제는 본차나 잔은 꺼내지 말고,
      날더러 깨어져도 아깝지 않은 머그잔으로 커피 마시라네요.
      우아한 취미생활이라서 안된다고 했어요.ㅎㅎ

  • 키미2019.05.26 10:10 신고

    어머...한꺼번에 들면 힘들어요.
    이제 손목에 힘이 점점 없어져 가는데...ㅎㅎ
    저도 반찬통을 엎어서 온통 바닥이 난리..
    남편은 반찬통을 꽉 안 닫고 냉장고에 가끔 집어넣거든요.
    이쁜 커피잔인데...아깝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9.05.26 11:19

      이번에는 무거워서가 아니라
      몸이 흔들하니까 유리그릇 두개중에
      위에 그릇이 미끄러져서 떨어졌어요
      이제는
      앞에 의자가 있는줄 알면서도 잘 못보고
      위험할때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남편 나이가 그럴때가 됐잖아요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자꾸 생길 듯 하네요
      실수가 생기면 그럴수도 있지 뭐~ 하고
      넘기라고 했어요

  • 하늘2019.05.27 00:28 신고

    깨진 그릇을 보며 찬장 가득 채워 놓은 제 그릇들 봅니다
    토요일 지진이 좀 셌는데
    더 센 지진 한방이면 다 못쓰겠군...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살 때는 애지중지였는데 쓰나미가 컸던 동지진때 마음을 바꿨어요.. 언젠간 떠나갈 아이들이라고요
    그래도 깨진 순간은 아깝겠죠..

    답글
    • 그레이스2019.05.27 07:25

      일본에서 오래 살다보면,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없는 자연 재앙에서... 체념을 배우게 되는 모양입니다.
      분노와 원망도 소용없으니,담담하게 겪어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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