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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겨울 옷 정리.

by 그레이스 ~ 2019. 5. 23.

3월에,제일 먼저 두꺼운 겨울 코트 4개를 세탁소에 맡겼었고,

4월에는 하프 코트와 남편 겨울옷들 정리해서 드라이 보냈다.

지난주에 보낸 자켙 종류와 쉐터를 오늘 가져와서 자켙 종류는 옷걸이를 바꿔서 걸어놓고,

쉐터는 저대로 둘지 박스에 넣어서 보관할지 궁리중이다.

이제 얇은 봄 쉐터와 바지들 드라이 보내면 겨울옷 정리는 다 끝나는 셈이다.

 

 

 

 

오늘 글을 쓰고싶었던 내용은,

아래 이불호청을 널면서 오래된 추억들이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운동을 다녀오고,

오후에 세탁소에 맡겼던 옷이 와서,

처음 생각보다 스토리가 약간 달라졌다.

 

거의 20년 전,

세훈이가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어 했었다.

신촌에서 대치동 집까지 한시간 이상 걸리니,

평일에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주말에 집에 오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살림을 내줬었는데,

집에 있는 아무거나 주고싶지 않아서 백화점에 가서 제일 좋은 제품을 샀었다.

100% 면인데 고가의 프랑스 제품이다.

하얀색 바탕에 꽃무늬가 있는 이불이, 남자 대학생에게 어울리기나 하냐고...?

아들에게 툇자를 맞아서 내가 애용했다.(기숙사용으로는 푸른색 체크무늬를 다시 샀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이불호청중에서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

그렇게나 오래 사용했는데도 세탁해서 다림질을 해놓으면 새것 같았다.

자주 다림질을 하다보니,

가장자리 접히는 부분이 삭아서 찢어지네.

재봉선을 따라 다 찢어버리고 두 장의 큰 천으로 빨아 널었다.

저 사이즈 그대로 옷 덮개로 사용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옷을 걸어놓으면,

연한색은 색깔이 바래기도 하고,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먼지가 옷에 앉기도 하니까

옷 하나하나 부직포를 씌우는 것보다 전체를 한꺼번에 덮어 놓는 게 편하더라.

 

  • 바다2019.05.24 05:33 신고

    아름답습니다
    침대가 화사해보이겠는데요

    대학생 신입생인 아드님 취향은 생각하지 못하고 엄마의 취향이 그대로 나왔네요 ㅋㅋㅋ

    답글
    • 그레이스2019.05.24 06:58

      정말~ 침대가 화사했어요.
      품질이 좋은 고급면이어서 사용할수록 천이 점점 얇아지면서도
      무늬가 탈색되거나 오래된 느낌은 안납디다.

      어제부터 긴 옷걸이 위에 덮개로 사용합니다.

  • 여름하늘2019.05.24 10:02 신고


    좋은 제품을 오래써도 애착이 가고
    이렇게 재활용을 할수 있으니 좋고
    무엇보다 재활용을 잘 하시는 그레이스님의
    살림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5.24 10:28

      오늘 아침에 2층 옷방에 있는 옷들,업소용 긴 옷걸이 다섯개를 전부 거실로 옮겨 놨어요.
      요가수업 마치고 와서
      옷방 전체를 청소하고
      겨울코트가 걸려있는 옷장속과 핸드백 선반들도 탈취제를 뿌려서 닦아내고
      거실에 내놓은 옷들은 며칠간 거풍을 시킬려고 해요.
      그리고나서 이불 호청을 (원래 있던 하얀천과 이번 것 두개로)덮어서 다시 옮겨 놓으려고요.
      박스와 설합장속의 옷들도 다 꺼내보면,
      몇년간 한번도 입지 않았던 옷도 있어서 이번에 다시 정리를 해야 되겠어요.

      해운대 달맞이는,
      6월이 시작되면 엄청난 습기가 몰려오니까 그 전에 대비를 해야 됩니다
      육지의 온도와 바닷물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니까,
      수시로 바다에서 물안개가 몰려 오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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