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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공항에서.

by 그레이스 ~ 2019. 6. 11.

 

 

큰아들집에서 가사일을 도우는 아줌마들.

일하는 사람을 여러사람 겪다보니,아줌마들을 대하는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나는 어차피 며칠 있다가 떠날사람이니

좋은점만 칭찬하고 눈에 거슬리는 일은 왠만하면 내색을 안하는 걸로.

 

세사람이 한집에서 일하다보니,

입주아줌마는 아기보는 아줌마가 산후도우미로써 너무 부족하다고 투덜대고,

입주아줌마와 교대해서 토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담당하는 아줌마는,

입주아줌마가 정리정돈 못하고 깨끗하지 않다고 흉본다.

집주인은, 

그러러니... 듣고,문제점만 참작해야 겠다.

남의 사람 쓰고 사는 건, 참 머리 아프고 어려운 일이다.

 

산후 도우미를 다른사람으로 바꿀건지,

아니면 입주아줌마가 윤지와 윤호 유라를 같이 돌보고,

청소와 부엌을 담당하는 출퇴근 파출부를 채용할건지,6월 말에는 변화가 있겠다.

 

 

 

 

 

 

일본 공항에서 탑승시간을 기다리며,창밖으로 비행기를 보다가,

창문이 없는 비행기를 발견하고

윤호야~ 저기 저 비행기는 왜 창문이 없을까~ 물었단다.

화물수송 비행기를 아이가 알꺼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말이지.

그랬는데 짐 싣는 비행기라고 대답하는 윤호의 말에 놀라서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하비가(할아버지가) 알려주셨다고 하더란다.

짐싣는 비행기는 안에 의자도 없고 창문도 없다면서

그 말을 듣고,

할아버지에게 윤호가 아는 걸 보여주자면서,윤호에게 다시 질문을 하는 동영상을 찍었더라.

 

 

 

 

지금은 며느리가 휴직중이라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지만,
출근할 때는 밤늦게 퇴근하는 직업이라서
살림살이와 아이들을 남에게 맡길 수 밖에 없어요.
첫애가 쌍둥이였으니 아줌마가 두사람 필요하더라구요.
아기들 전담하는 사람,살림을 전담하는 사람.
그렇게 처음부터 아줌마가 두사람이었어요.

입주해서 24시간 있는 아줌마는 토요일에 자기집으로 가서 쉬고 일요일 저녁에 옵니다.
그 빈틈을 주말에만 오는 아줌마가 와서
식사준비와 청소를 하고 며느리와 같이 아이들도 돌보고요.
지금은 쌍둥이 돌보던 아줌마가 아이들 어린이집에 간 사이에 청소와 부엌일을 맡아 합니다.
출퇴근 파출부 대신 신생아 돌보는 아줌마가 윤지와 함께 자고요.
산후도우미는
아기 돌보는 것과 아기용품 소독,아기방 청소,3끼 산모 음식도 책임지는데
이번에 온 산모도우미는 음식준비는 하나도 안하니까,
게으르다 하는일도 없다 아기도 잘 못본다 ... 다른 아줌마가 불평을 합디다.

주말에만 오는 아줌마는 음식솜씨 좋고 매너도 좋은데 연세가 많아요.
쭉 잘 살다가 은퇴후에 시작한 남편의 사업이 망해서,결혼한 자식들 몰래 아르바이트 하는 거래요.
결혼 초기부터 1년 이상 일주일에 두세번 왔었던 인연으로 지금은 주말에 옵니다.

요즘 50대 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요.
이번에 온 아기 돌보는 아줌마도 60대 중반입디다.
소개소에서 보내주는 이력서를 보고,
그 중에서 직접 면접을 하고 뽑지만,
막상 겪어보면 심각하게 결격 사유가 있는 분들도 있어요.(병이 있다거나)
지금 아기 돌보는 아줌마도 허리가 아파서 치료를 받는 중이래요.
그러니 아기를 안고있으면 자세가 구부정해서 불안해요.

부부가 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갑자기 아줌마가 그만두는 일이 생기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니까
아줌마를 두사람 쓰는 게 현명한 방법이기도 해요.
아이들과 얼굴이 익숙한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 게 아이들이 불안을 적게 느낄테니까요.

일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상황에 익숙해지면
서로 눈치보는 일이 없어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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