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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갑자기 바뀐 여름휴가 - 그다음.

by 그레이스 ~ 2019. 7. 18.

21일 출발해서 10일간 하와이로 여름휴가 간다고 했었는데,

어제 통화하다가 들으니,

아들이 일이 생겨서(너무 바빠서) 여행을 취소했단다.

 

밤샘 작업을 해야 할만큼 바쁜 일이, 언제 생길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

남들처럼 2달 전에 예약해서 할인가격으로 여행을 가는 건 거의 불가능이네.

막바지에 취소해서 비행기와 호텔비등, 계약금 떼이는 일이 이번이 처음 아니다.

여름휴가를 안가는 대신 연말에 좀 길게 여행 가기로 했단다.

그 때는 외국도 다 쉬는 시기이니,또 취소해야 하는 일은 안생기겠지.

 

며느리와 통화하고 있으니

윤호가 누구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더니,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고싶다네.

 

지금 무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주말에는 어디 갔었는지,

또박또박 설명을 잘한다.

여행을 못가게 되었으니,그리고 아빠가 너무 바쁘니, 

우리가 가서 놀아줘야 되겠구나 했는데,

내일 말고 지금 당장 오라고 채근을 하네.

부산에 태풍이 올꺼라서 태풍이 지나가면 서울 갈게~ 약속을 했다.

 

어제 저녁부터 태풍의 방향을 열심히 살핀다.

우리나라에 장마전선이 길게 걸려 있으니 ,

올라오는 태풍이 장마전선 영향을 받아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고,

남편은 가볍게 지나갈 거라고 말씀하신다.

바람은 약해지고 비가 많이 오겠다는 거네.

 

달맞이언덕은 집들이 계단식으로 지어져서

3층짜리 빌라의 아랫층은 괜찮지만 우리집처럼 맨 윗층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그대로 유리문을 때리니까

어느 해 인가는 온실의 큰 유리가 책받침 처럼 휘어지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점점 태풍의 강도가 세어진다고 해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태풍이 올 때는 집을 못 비운다.

 

22일 서울 가면

이번에는 큰아들집에서만 있다가 내려 올 생각이다.

 

 

달진맘2019.07.18 09:07 신고

손주들이
여름휴가를 못가서 서운해 하겠지만
할머니 오시어 놀아주실때만
기다리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9.07.18 09:16

    윤호 유라는 어려서
    여행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비행기 타는 걸 기다렸을 꺼에요.
    못가게 되었다고 서운한 것도 없고요.

    할아버지가 재미있게 놀아주시니까,
    보고싶다는 말을 자주 한답니다.
    서울은 많이 더울테니까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 가서
    수영연습 시킬까도 생각합니다.

  • christine2019.07.18 17:04 신고

    캔슬수수료내는게 속아푸긴해도 능력인정받고 바쁘게 일하는게 낫지용~

    전 예전에 두세번 그런일 겪고 early bird요런건 안합니당~

    남편과 움직일 계획을 미리잡고하다보믄 경제적&정신적 damage가 넘 커용~ ㅎㅎ
    둥이들 할무이 할부지 서울방문에 엄청 기대할것같아용~ ㅎㅎ

    부산은 지금 태풍영향권인가용???

    여긴 습하기만하고 월요일에 소나기가와서 좋았는데 그때뿐이고 또 시야가 자욱하네용 ㅠ

    답글
    • 그레이스2019.07.18 18:19

      해마다 계획을 바꾸는 일이 생기네.
      작년에는 씨애틀 가려던 여름휴가를 취소했었고,
      재작년에 우리와 함께 가루이자와 갔을 때는,
      급한 일이 생겨 홍콩 다녀오느라 출발을 하루 연기하려니까,
      다음날은 비행기표가 한장도 없어서 어른 4명 다 비지니스석으로 구매해서 갔거던.
      1인당 100만원씩 더 줬다고 했던 것 같아.
      서울에서 도쿄 가면서 짧은 거리를 뭐하러 비지니스석을 타겠냐고.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는 일이 자주 생기니까,
      아예 처음부터 비행기표도 호텔도 할인이 안되는 정상 가격으로 결제하더라구.

      태풍이
      토요일 오전에 제주도를 지나 오후에는 여수쪽으로 갈 꺼라고 예측하는데
      바람은 약해지고 비만 많이 오겠다고 하네.
      여기는 장마철 비오듯이 오다가 그첬다가를 반복중이야.
      주말에는 좀 많이 오겠지.

  • 키미2019.07.19 22:56 신고

    어제 여동생 이사하는데 갔다가 오늘 원주로 내려왔는데요.
    비가 안 와서 그러려니 했는데, 도중에 용인 근처에서 고속버스가 흔들릴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치더라구요.
    기사님 뒷자리에 앉아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
    그러더니 여주쯤 오니 딱 그치고..
    습도가 높아서 보일러를 잠시 올렸습니다.

    저는 아드님 가족이 곧 하와이 가시겠구나..했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가시면 아이들은 더 좋아하겠죠.
    큰 아드님네만 계신다니..어쩐지 하윤이 얼굴이 마구마구 떠올라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9.07.20 09:36

      제습기를 켜놓고 있는데,
      어떤 날은 보일러와 에어컨을 동시에 켜놓고 습도를 줄여야 될만큼
      습도가 90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나 봅니다.
      지금 빗소리가 심하네요.

      윤호가 어제도 엄마에게 부탁해서 화상통화를 했어요.
      태풍이 지나갔냐고요.
      기다리느라 애가 타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가는 날까지 계속 전화가 올 것 같아요.

    • 키미2019.07.20 10:24 신고

      ㅎㅎㅎ 윤호 목소리 들리는 듯 합니다. ㅎㅎ
      무한한 애정..

    • 그레이스2019.07.20 11:09

      조금 전에
      비바람 부딪치는 소리 동영상 찍어서 보냈어요
      오후에는 호텔가서
      해운대 앞바다의
      높은 파도와 그 소리를 동영상으로 보낼 생각이고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왜 못오는지 이해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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