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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닭냉채.

by 그레이스 ~ 2019. 8. 7.



하영이가

무를 채썰어 볶은 나물을 손으로 집어 먹으면서  "마찌쪄요~"했었던 게 언제인지 찾아보니

2015년 6월 3일이다.

6월 3일(수요일)  며느리가 아이 둘 데리고 혼자 내려와서

토요일 오후 아들이 와서 7일(일요일)에 함께 올라갔던 게 글을 보니 생각이 난다.

그 해 봄부터 해수욕장 모래밭을 확장공사를 해서 5월 말에 완성이 되어

크레인으로 모래성을 쌓아놓고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게 만들어 뒀었다.

저 걸 허물기 전에 하윤이가 와서 놀아야 하는데... 안타까워서

며느리에게 혼자서라도 아이들 데리고 내려오라고 했었다.

마침 6월 4일이 며느리 생일이니 시엄마가 생일상 차려주겠다고 하면서.


하영이는 2013년 12월 4일생이니 18개월 된 때이다.

18개월에 제법 의사표현을 했으니,

하윤이 하준이와 비교하니 하영이가 제일 말이 빨랐네.

마찌쪄요~(맛있어요~)는 그 후 오래도록 우리부부가 써 먹은 단어이다.

아이들이 잘먹었던 그 때 생각이 나서

물김치에 절반만 쓰고 남긴 무를 채썰어서

명절에 나물 만들 듯이 조갯살을 넣고 볶으려고 소금에 살짝 절여놨다.



토종닭 한마리를 

대추 마늘 월계수잎 황기 등등 넣고 삶아서,백숙으로 먹을 건데,

그냥 먹기에는 퍽퍽한 가슴살만 꺼내서

냉채용으로 찢어 겨자 와사비 소금 식초 설탕으로 만든 소스에 버무려 놨다.

먹기 전에 오이 하나를 채썰어 섞어 놓으면 상큼한 냉채가 된다.

(닭냉채는 30년 전부터 손님이 오는 날은 꼭 만드는 품목인데,

닭가슴살 한 팩을 사서 닭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냄비에 청주와 물을 섞어 넣고 익혔다

둥근 접시에 가운데 소스에 버무린 닭을 놓고

구절판 처럼 계란 지단과 오이채썬 것 당근 채썰어서 익힌 것, 무 채썰어서 초절임한 것을

같은색을 대각선으로 배열해서 놓으면 멋진 요리가 된다)



그리고 전복죽을 끓일 때,팁 하나.

전복 내장을 잘게 썰어서 참기름에 먼저 볶을 때,

적당히 볶아지면 소주 한스푼 혹은 양에 따라서 두스푼을 넣어주면 내장 비릿내가 없어진다.

내가 만드는 방식은,

내장을 먼저 볶다가 소주를 넣고 냄새를 날려버린 후 불려놓은 찹쌀을 넣고 다시 볶다가

쌀이 거의 다 익은후에 썰어놓은 전복을 넣는다.

전복을 나중에 넣으면 질기지 않고 식감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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