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품

신차 구입.

by 그레이스 ~ 2019. 9. 24.

금요일, 서울에서 내려오는 중에 속도를 낮추어 천천히 운전을 하니,

앞쪽의 의자밑에서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해운대 들어오면서 그대로 에쿠스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앞좌석 밑의 양쪽에 부품이 닳아서 나는 소리라며,

안전상 위험은 없으나 교체를 할려면 얼마나 들지 부품값을 알아보고 전화를 해주겠다고 한다.

그날 저녁부터 계속 고쳐가며 탈 것인가,

1~2년 된 중고차를 살 것인가,

새차를 구입 할 것인가,

며칠째 남편과 의견을 교환했으나,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내가 당분간은 계속 타겠다고 했다.

3800cc 큰차를 타는 게 주차할 때와 좁은 길 다닐 때 부담이 되어

이제는 작은차를 살 꺼라는 내 의견에 반대하는 남편은,

계속 비슷한 크기의 차를 고집하신다.

이 건 내가 탈꺼고 내 명의로 사는 내차인데, 왜 당신이 사고싶은 차를 선택해야 되냐고 항의했다.

(남편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타니까,평소에는 각자의 차를 타고 서울 갈 때만 내 차로 다닌다)

 

 

작은차를 사고,서울 갈때는 비행기나 기차로 다니자, 그게 내 의견이고

남편은 앞으로도 계속 운전해서 다니겠다고,

그럴려면 크고 편안한 차를 사야 한다고 하니,

협상결렬이다.

 

월요일 오전에 부품교체를 하면 인건비포함 100만원 이상 들겠다고 연락이 왔다.

올 봄에도 교체비용으로 200만원 들었는데... 앞으로 계속 들어가게 생겼다며,

지금이 바꿀 싯점이라고 결단을 내리시네.

오늘 오전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가서 알아보고 왔다면서

내가 직접 가서 보고 고르라고 한다.

그리하여...

남편이 원하는 차종, 제네시스  4륜 구동으로 계약을 하고 왔다.

현대차를 사용하고 있어서 100만원이 할인되고,

그 차를 7년 이상 탔다고 30만원 더 할인 되었다.

새차를 받은 후, 지금 타는 에쿠스도 팔아주겠다고 했다.

 

현대카드를 발급 받아 결제를 해야 혜택을 받는다고 해서,

집에 돌아와서,

휴대폰으로 절차대로 그 것 하느라 이렇게나 늦어졌다.

결제를 했으니,

이번주말에는 차를 받을 수 있을 꺼라고 한다.

 

새차를 샀는데,13년을 탄 차를 보내는 게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다.

 

  • 키미2019.09.24 16:59 신고

    허전하시죠....
    13년을 타셨으니..
    그런데 수리비가 많이 들면 이젠 교체 타이밍이긴 하네요.
    잘하셨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9.24 17:47

      서둘러 나왔으나 운동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씻고
      락커룸에서 화장품가방과 휴대폰을 꺼내놓고
      머리 말리는 중이예요

      남편이 자세히 몰라서 그렇지
      해마다 그 정도 돈은 들었어요
      타이어도 바꿔야 하고 다른 부품과 소모품도
      교체해야 하니까요
      내가 차를 바꾸는데 동의한 이유는
      앞으로 10년 이상 운전하기는 어려우니
      더 늦어지면 세차 사서 몇년 못쓰고
      운전을 그만두게 될까봐서
      지금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레이스2019.09.24 19:06

      하아~~~
      막상 새차 운전할 생각을 하니 답답합니다
      휴대폰을 바꾸어도 메뉴얼을 익히고
      손에 익숙해질려면 한참 걸리는데
      자동차는 오죽하겠어요
      날마다 사용설명서를 읽고 작동기능을 파악해야
      제대로 운전할텐데...요

  • 달진맘2019.09.24 20:04 신고

    너무걱정마시고
    기본실력이 있으시어
    기능 은 금방 적응하실겁니다
    새차 바꾸시어 자주 타세요
    저두 몆넌후 새차 사고 운전할 희망을 갖구 살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9.09.24 21:54

      예~
      매일 익숙한 길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되겠어요.
      큰아들이 3년 전부터 차 바꾸라는 말을 여러번 했어요.
      아직은 괜찮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바꾸게 되었습니다.

  • 하늘2019.09.24 21:00 신고

    뭐든 그렇게 때가 있나봅니다
    헤어질때,만날때....
    전 올해 오랬동안 사용한 가스렌지를 바꾸는데
    며칠동안 맘이 아프드라구요
    생명 없는 물건도 정이 들고 헤어지려면 맘이 아프고 그러나봐요

    답글
    • 그레이스2019.09.24 22:02

      정이 많이 들어서... 오래 키운 애완동물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내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남편과 함께 쓰는 차가 아니라 거의 내가 운전하던 차라서
      더 애착이 가는 모양입니다.

  • 여름하늘2019.09.25 00:03 신고

    13년 그레이스님 손때 묻은 정든차를 떠나 보내실 생각하며
    허전해 하시는 그레이스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일본에 올때 소나타3를 팔았는데 업자가 우리집에 와서
    키를 받아 내려가고 난후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우리차를 몰고 어찌나 쌩하며 빠져 나가는지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멀쩡한 새차이지만 일본으로 가져갈 형편이 안되서
    남의 손에 넘겼으니 참 안타까웟어요
    하얀색 소나타3 1955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여하튼 신차구입 축하드려요~
    익히시는데 조심은 스럽겠지만 그방 익숙해 지시겠고
    신차이니 기분좋은 드라이브가 되실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9.09.25 07:55

      에쿠스를 타기 전에 내가 탔던 차들은
      오래 타지도 않았고
      두 번 다 여동생을 줬으니까 서운함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13년이나 탔으니 마음이 그러네요.

      큰아들이 돈을 주기로 했어요.
      에쿠스가 너무 오래돼서 걱정된다면서 새차 사드리겠다고 한 게 3년 전이에요.
      고맙다 하고,
      조금 더 타다가 바꿀 때 부탁할게 했었어요.
      새차가 오면 사진을 찍어서 아들이 사줬다고 자랑할 참이었어요.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 교수님의 차림으로  (0) 2019.10.15
새 차 도착.  (0) 2019.09.27
에어컨 바람 조절판  (0) 2019.07.14
김치 냉장고.  (0) 2019.07.11
또 깼다.  (0) 201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