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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초등 5학년 아이의 성장 모습을 보며,

by 그레이스 ~ 2019. 11. 20.

 

 

파라다이스 호텔 회원들 사이에,

아들 둘 잘 키웠다는 소문이 주변의 몇몇 회원들에게 알려지던 시기에, 

(중,고등학생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들이 서울대학과 연세 의대 다니는 건 화제꺼리가 되었다.)

5학년 딸이 전교 부회장으로 뽑혔다고,(6학년 전교 회장 1명 5학년 부회장 남녀 1명씩)

엄마가 어떤 써포트를 해야 하는지,질문을 받고 조언을 했던 게

남의 아이에게 조언을 했던 시작이 아니었을까?

 

그 이후로 시험 칠 때 쉬운 문제를 자주 틀리는 행동에 대해서,

싫어하는 과목은 왜 공부해야 되는지 어떻게 설명할까,

중학교 입학 전 공부에 대해서... 등등으로 많은 질문을 했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마다 수첩에 메모를 해서,

집에 가서 남편과 아이에게 읽어 준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미국으로 유학을 갈지,서울로 보낼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부에게,

어린 아이 혼자,더구나 딸을,미국으로 보내는 것에 반대하면서

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었다.

 

2007년 대원 외고에 합격해서 서울로 보내놓고,(서울 할머니댁에 맡겨놓고 자청해서 시집살이를 했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하면서 아이의 공부에 대한 상담도 계속 했었다.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로스쿨 나와서 변호사가 되었다.

2007년에 16세였으니 지금은 28세가 되었네.

 

대기업 법무팀에 근무하는 딸이 지난 주말에 부산 다녀 갔다고...어제, 딸 근황을 얘기하면서,

그 아이 엄마가,

형님이 위기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우리딸 반은 형님이 키워주신 거예요~ 한다. 

20년 육아상담, 교육상담을 하면서

초등학교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성인이 된 모습까지

그 성장과정을 다 지켜 본 것은 정이가 처음인 것 같다.

참으로 뿌듯하다.

 

 

 

 

  • christine2019.11.20 19:14 신고

    지인이 복이 많으신분이네용~ 가까이서 지켜봤으니 그레이스님의 디테일한 조언이 엄청 도움되었을거예용~ 여자아이를 중2때 나홀로 유학을 보내지말라고 한건 정말 잘하셨어용~ 저도 영유아기때 영어교육이나 나홀로 유학에 대한 상담을 해줄때가 종종 있어용^^

    답글
    • 그레이스2019.11.20 22:11

      우연히 해영씨와 그 딸을 알게되어 오랫동안 인연이 이어졌네.
      중학생일때 위기가 한 번 있었고,고등학생때도 위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잘 넘겨서 다행이었어.
      누구나 다 그런 시기가 있잖아.
      엄마들은 자식들 보다 더 힘들어 하고...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나로서는 무척 보람된 일이야.

      명훈이가 고등학생일 때 시 교육청 주관으로
      각 고등학교마다 학부모중에서 한명씩 뽑아서 1년간 대학교 위탁 상담교육을 받게 시키더라
      그렇게 엄마들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 비슷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슬럼프를 겪는 아들,
      반항하는 아들,
      성적이 떨어져서 괴로운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아픔을 들어주는...
      그러면서 나도 점점 공부가 되고
      좀 더 나은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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