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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머리 감기기

by 그레이스 ~ 2020. 1. 24.

 

 

수요일 작은며느리가 와서 오래 못감은 머리를 보고는

설 전날 와서 머리를 감겨 드리고 샤워도 시켜 드리겠다고

8년이나 되었으니

이제는 어머니 목욕을 시켜드려도 되지 않겠느냐고 하길래

나도 너한테 몸을 맡길 수 있겠다고

그리 하자고 했다

오늘 9시가 되기 전에 출발한다고 문자가 왔고

아직 수술자국에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남편의 반대에

환자복을 입은채

비닐을 몇겹 테이프로 고정 시켜서 머리만 감았다

드라이를 하고나니

손으로 만져지는 감촉이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기분이 산뜻해졌다

 

  • 키미2020.01.24 11:29 신고

    며느님이 큰 일 하셨습니다.
    머리는 감아도 아직 샤워는 절대 안 됩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서 몸을 닦으시면 한결 개운하실 겁니다.
    그레이스님 모습을 보니 참말 반갑습니다.
    기운 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1.24 14:16

      내 휴대폰으로 남편이 찍어줬어요
      사진을 보니 환자 얼굴이 역력합니다
      찬주가 샤워 시켜 준다고 해서
      우리가 많이 가깝구나 느껴집디다
      머리만 감았는데도 개운하네요
      여러날 누워서 손을 들고 글을 썼더니
      드디어 오늘은 손목이 아파서
      댓글을 못쓰고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지금 베개를 손목에 받치고 글을 씁니다

  • 달진맘2020.01.24 13:37 신고

    저는 알지요
    병원서 끈적이는 몸
    끈끈한머리의 불편함을
    며느님 모습이 살갑습니다
    내손으로 하시지는 않으셨서두
    기분이 날라 가실듯 싶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0.01.24 14:20

      일주일 전 목요일에
      봉사 나온 미용사들이
      침대에 누은 상태로 머리를 감겨 줬어요
      누운 상태로 감길수 있는 기계가 있습디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났으니 또 떡진 머리가 되어 버렸어요

  • 수선화2020.01.24 20:47 신고

    제가 다 날아갈 듯개운 합니다
    그래도 앉아 계신 모습을 봬니 한고비는 넘겼다 싶어 반갑습니다.
    이젠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줄 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0.01.24 21:23

      8시에 소등하고 강제로 잠을 자게 합니다
      어두운 중에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어요
      머리를 감고 베개와 환자복도 바꿔 입으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 졌어요
      이제 이 글을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놓고 눈을 감아야 겠네요
      즐거운 명절 맞이하세요~♡

  • 데이지2020.01.25 12:35 신고

    참으로 사랄스러운 며느리입니다! 한 가족이 되었을 때 사랑으로 맞이하시고 정성으로 대하신 보람이 있네요. 이 모습,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무한한 감동을 주는 모습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1.25 14:19

      며느리를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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