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기에,
조립하는 거 좋아하고 잘한다는 윤지.
작년 10월에 윤호 유라가 부산 왔다가 갈 때 가지고 간
10년 쯤 전에 러시아 출장 갔다가 사 온 마트로슈카 셋트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를 조립한다고 애쓰는 윤지를,
아빠도 엄마도 구경만하고 도와주지 않네
쳐다보는 할미만 속이 탄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끼워서 비트는 것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제 밤에 동영상을 보내면서,
"조립하는 거 좋아하고 잘해요."하고는,
"공대를 보내야 하나..."라고 썼더라
아빠가 쌓아놓은 퍼즐조각을 무너뜨려놓고
잘못했다 싶은지 멋적은 듯 가짜 웃음으로 무마하는 윤지의 모습에,
얘가 지난주에 첫돌 지난 아기가 맞냐~ 싶어서 놀랐다.
마지막에 하나 올려놓고,
또 무너뜨릴려다가 잘했다고 박수치는 아빠의 반응에 잠시 기다린다.
(아기들은 높이 쌓아놓고 무너뜨리는... 파괴의 쾌감을 즐기더라구)
오늘 아침에도
오빠와 언니는 자고 있는데,
윤지는 아빠와 화장지로 놀이중이라고 동영상이 왔다
화장지통이 보이면 톡 뽑아서 입을 닦는 시늉을 한다.
언니 오빠가 음식 먹다가 입가에 묻은 거 닦는 모습을 보고 흉내 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