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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시든 꽃을 떼어 내다.

by 그레이스 ~ 2020. 3. 23.

 

외국 여행을 가서 잘 가꾸어진 공원에 무리로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처음에는 그렇게나 많은 꽃속에 시든 꽃, 시든 잎이 보이지 않는 게 신기했었다.

나중에,

청소하는 분들이 큰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면서 시든 꽃을 다 따 내고 있는 모습을 봤다.

매일 아르바이트생이 저렇게 관리를 하는구나

그래서 어느 관광지를 가도 시든 꽃 하나 없는 예쁜 꽃들만 봤었구나 싶었다.

대공원이 아니라 작은 꽃밭 하나라도 손길이 안가면

흉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오늘은 물을 안줘서 말라죽은,누렇게 변한 꽃들은 따 내는 작업을 했다.

서서 작업을 하다가,

다리운동 하는 셈 치고 스쿼트 자세로 허벅지힘으로 버티면서 떼어내다가,

화분에 앉아 아랫쪽도 정리하고...

 

 

 

 

 

 

한꺼번에 무리를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왼쪽 끝은 내일 몫으로 남겼다.

시작하기 전에는 3일 걸리겠다 했는데,이틀이면 깨끗해 질 듯.

 

 

 

 

아래 사진은 작업하기 전의 모습이다.

 

 

 

 

파란색 화분을 깔고 앉아서 아랫쪽 작업을 했다.

 

  • 키미2020.03.23 16:20 신고

    제가 이렇게 속이 상한데..그레이스님은 더 하시겠지요.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마음을 더 푸근히 잡수세요.
    뭐든지 잘 드시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3.23 16:42

      꽃은 내년이면 다시 필 것이고,
      충청도에 주문한 잉어도 내일 도착한답니다.
      4월이면 꽃나무도 들어 올테고요.
      꽃밭은 다시 화사해지겠습니다만,
      그러나...
      이제 내 몸은 어쩌지요?
      사방에 꽃피는 철이 왔으니,
      밖에 나가지 못하지만 구두를 꺼내 봅니다.
      다시는 신을 수 없는 5센티 굽 구두들..을요.
      구두에 어울리는 핸드백도 줄줄이 꺼내서 보고,
      실크 원피스도 종류별로 꺼내 보는데...나는 이제
      그런 멋내기를 즐길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맘이 상하고 착찹합니다.

  • 여름하늘2020.03.24 14:05 신고

    매일 시든 꽃잎도 따내고
    개화에 맞춰서 꽃들도 교채를 하고 그러더군요
    가정집에도 개화에 맞춰서 꽃집에서 와서
    꽃화분을 새롭게 교체해 주고...
    늘 이쁘고 싱싱한 꽃들을 보게 하는것 같아요
    우리집 남편은 화초에 생명이 조금이라도 붙어있으면
    끝까지 남겨두는 스타일이라
    볼품없는 화초도 끝까지 둘때가 많아요
    애처로워서 못버리는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0.03.24 14:39

      우리집도 그래요.
      볼품이 없어져도 버리지를 못합니다.
      나는 좀 과감한 편이고요.
      꽃집에서 와서 분갈이를 해주는 비용을 알아보니 너무 비싸서
      화분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 계획은 포기했어요.

      오후 4시에 주문한 비단잉어가 온다고 합니다.
      받으면 비닐봉지 그대로 연못에 넣어두라고 하네요.
      천천히 온도가 같아진 이후에 풀어줘라고 합디다.
      그리고 충청도에서 택배로 오는 중에 잉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소화를 못 시킨다고
      일주일동안은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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