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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50일만에

by 그레이스 ~ 2020. 4. 20.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파라다이스호텔도 3월 1일부터 영업중지했다.

휴장기간이 두 번 연기되어

오늘부터 영업을 한다고 문자가 왔었다.

체육시설은 아직 이용할 수 없지만

온탕에 몸을 푹 담그고

습식사우나에 들어가서 몸을 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반가운지...

50일을 쉬었으니 회원들은 얼마나 많이 올까 약간 긴장되기도 했다.

가장 붐비는 시간을 약간 지나서 4시에 갔다.

 

집에서 하는 목욕은 목욕도 아녀~

얼굴에 발그레 열이 오르도록 뜨거운 수증기가 가득 찬 목욕탕이 그리웠다.

이 맛에 목욕하는 거지.

 

    • 그레이스2020.04.21 08:00

      거의 두달만에 목욕탕에 갔어요.
      목까지 푹 잠기게 앉아 있다가 나왔더니
      저절로 때가 술술 나와서 창피할 지경이었어요.
      습식사우나에 들어가서 온돌바닥에 누워 쏟아지는 수증기를 맞기도 하고요.
      다쳤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왠 수술자국이냐고 묻고 사고소식에 놀라고... 그렇게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재활치료 갔다와서 점심 먹고 1시 반에 미용실에 가서 컷트하고
      목욕 갈겁니다.
      12월초에 미용실 갔으니 4개월 반이 지나서 머리카락이 묶어도 될만큼 길어졌어요.
      너무 추레해서 원래 모습대로 짦게 할거에요.

  • 여름하늘2020.04.21 09:44 신고

    개장 축하드립니다
    아휴 도쿄는 아직 해결되자면 까마득 합니다.
    얼마전 훌라댄스 맴버 창으로 훌라댄스 쌤이 톡을 보냈드라고요
    다들 건강하십니까~ 라구요
    운동도 다 잊아버리게 생겼어요
    5월 한달도 안심이 안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4.21 11:48

      호텔에서 보낸 영업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정말 반가웠어요.
      다른 회원들도 집에 갇혀 있다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운동을 못해도,
      목욕만 하는 것도 만족스러웠어요.

      일본은 심각한 상태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도쿄의 금희씨는... 하면서 가끔 여름하늘님 소식을 남편에게 얘기하는데,
      엊그제 남편이 금희씨 안부를 물었어요.
      재택근무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더라고 했어요.ㅎㅎ

    • 여름하늘2020.04.22 23:47 신고

      안부를 물어 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가끔씩은 기운 빠지다가도
      이렇게 주변에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하시면
      힘이 나더라고요 ㅎ

    • 그레이스2020.04.23 06:35

      우리가 오래된 친구잖아요~^^

  • 키미2020.04.22 11:07 신고

    머리는 자르셨는지요?
    오랜만에 목욕하셔서 개운하시겠습니다.
    하도 밖을 안 나갔더니
    그저께 잠깐 나갔다가 멀미를 할 뻔 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4.22 12:20

      어제 컷트를 했는데 예전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색해요.
      너무 길어서 예전 모양을 기억 못하겠다면서 이전보다 길게 잘라 줬어요.

      목욕탕안에 달라진 점은 앉는 자리마다 있던 비누와 치약이 없어졌어요.
      공용으로 사용하는 건 당분간 제공 안한데요.
      헬스클럽에도 운동복 제공을 안하다고 각자 가져오라고 공고가 붙었고요.
      50대 회원들은 땀 흘리며 운동했다고 집에 갈 때 쓸 마스크를 여분으로 챙겨 왔습디다.
      나는 목욕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어제도 한시간 넘게 있었어요.
      다리만 뜨거운 물에 담그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금방 시간이 갑디다.

      내일 서울 갈꺼라서
      목요일 재활운동을 수요일 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시간이 비면 내일 오전에 연락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침에 전화가 와서 오후 1시 30분에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전에 점심을 일찍 먹었어요.
      일찍 와서 몸풀기를 하라고 해서 1시 전에 나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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